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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21) 육군60사단 권율포병연대
“우리는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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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육군60사단 권율포병연대 장병들이 8일 오후 폭염 속에서도 실전적인 간부 자격인증제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전은 전후방이 따로 없다. 상비와 동원, 향토라는 부대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원사단도 전력의 한 축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한민국 심장부인 수도 서울을 통하는 핵심 관문을 굳건히 지키는 육군60사단(사단장 최형욱 준장)은 어느 부대 못지않은 실전적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 해 1만 명이 넘는 예비군 동원훈련을 실질적이고 자발적인 참여형으로 전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이겨놓고 싸우는 위풍당당한 권율부대 육성’이라는 사단 지휘 목표 아래 확고한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하고 있다. 전투임무에 기초한 실질적 실전적 교육훈련, 기본에 철저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병영문화 조성, 시민과 함께하는 부대상을 구현하고 있다.
사단은 ‘했다고 치고식 훈련’ ‘보여주기식 훈련’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현장 중심, 부대 임무에 기초한 강도 높은 질 위주의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일선 지휘관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현장의 전투력을 내실있게 다지고 있다.
8일 오후 권율포병연대 동원훈련장. 때 이른 무더위 속에서도 동원훈련을 받는 예비군과 장병들의 눈빛이 매서웠다. 155·105㎜ 화포를 직접 다루는 예비군들의 표정은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뭇 긴장됐다.
권율포병연대는 7일부터 4주간 일정으로 400여 명의 예비군을 대대별로 강도 높게 훈련시키고 있다. 실제로 주둔지와 훈련장 일대에서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활용해 관측훈련을 하고 사격지휘·사격제원을 산출했다. 직책·작계 수행훈련을 통해 실제 포탄사격까지 실시하고 있다. 예비군들의 전투력을 현역 못지않게 극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단과 포병연대는 ‘전투형’ ‘야전형’ 동원부대를 구현하기 위해 간부 자격인증제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다른 어느 부대보다 먼저 고민하고 많은 준비와 열정을 쏟아 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실제로 본격적인 시작에 들어갔다. 전투형 부대의 핵심은 간부의 능력이라는 모토 아래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보직 인원의 30% 이상을 전투프로로 육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자신의 직책 수행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사격·체력단련·정신전력 공통과목과 백지전술·사격지휘·관측·전포·MG-50·화학 경보기 조작 등 직책 수행과 관련 있는 과제를 지정했다. 모든 간부를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투기술 전문가로 키우고 있다.
[ 사진설명 ] 육군60사단은 참여형 예비군 동원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초임·전입 간부 역시 따로 자격인증 과제를 시행해 자격을 인증받은 간부에 한해 보직을 주도록 했다. 불합격하면 보충교육 후 세 차례 기회를 더 줘 다시 측정한다. 일선 병사를 압도하는 행동형 지휘자로 거듭나고 있다. 엄정한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는 인사관리에 적용해 지휘 추천, 평정, 장기 선발에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양준현(29·대위) 포대장은 “자격인증제를 통해 전투 중심의 간부 핵심과제를 평가받음으로써 평소 부족했던 과제는 보완하고 익숙한 과제는 더욱 숙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대는 전투장비 패키지(Package) 정비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적 도발 때는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 장비의 보유가 아닌 가동 상태가 매우 중요해졌다. 사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주요 전투 장비인 105·155㎜ 화포, 차량, 통신 장비를 매월 패키지로 정비하고 있다. 장비 가동률을 지난해 12월 96%에서 지금은 100%로 유지해 실전적 전투력을 확 끌어올렸다.
특급전투원 선발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쓰고 있다. 강한 군대의 밑돌이며 창끝 전투원을 길러내고 있다. 단단한 체력과 정신력 배양을 통해 올해 1분기 권율 특급전투원 선발에서 연대는 사단 전체 5명 중 2명이나 배출했다. 권율 특급전투원은 개인화기·체력·정신전력 분야별로 90점 이상을 따야 한다.
사단 특급전사로 뽑힌 전두영(20·본부포대) 일병은 “신세대 장병들이 나약하다고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다만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지 유사시 언제나 필승의 의지로 싸워 이길 자신감과 의지가 충만해 있다”고 말했다.
연대는 보병부대 편제화기인 4.2인치 박격포 사격능력 향상을 위한 사단 통합 집체교육과 경연대회도 주관하고 있다.
권율포병연대는 또 특별한 임무를 맡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예포대는 1990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 취임식, 국빈방문, 주요 정부·군 행사를 전담하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전투력과 부대 관리를 통해 지난해 동원·예비군 우수부대로 수도방위사령관 부대표창을 받았다. 올해도 수방사 예하 포병부대 중 가장 먼저 동원훈련에 돌입했다.
한상훈(40·소령) 연대 작전과장은 “간부 자격인증제 평가는 전투형 야전부대 구현을 위한 교육훈련의 핵심사항으로 모든 간부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엄정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이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겪으면서 안팎으로, 아래로부터 더욱 내실있고 단단한 전투형·야전형 강군으로 ‘소리 없이’ 강해지고 있다.
[ 사진설명 ] 장병들이 특급전투원이 되기 위한 강한 훈련을 하고 있다.
허화만 권율포병연대장-“국민의 신뢰받는 현장형 부대 육성”
“기본적인 것부터 똑바로 하고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
허화만(47·대령·육사43기) 육군60사단 권율포병연대장은 장병들에게 늘 현장과 기초를 강조한다.
허 연대장은 “모든 부대활동 전에는 꼭 현장에서 시범식 교육을 통해 충분한 공감대를 이뤄 나가고 있다”면서 “엄정한 평가와 크고 작은 경연대회를 통해 기초가 튼실한 부대, 현장에서 즉각 조치가 가능한 부대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현장부터 ‘했다고 치고식 훈련’ ‘보여주기식 훈련’ ‘흉내만 내는 관행적인 군대’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전투형 야전형 부대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임무를 제대로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전투력을 배가하고 있다.
허 연대장은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군이 실제로 일선 밑바닥부터 실전적인 교육훈련, 기초가 튼튼한 강한 군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우리 군과 장병들이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이 충만해졌다”고 말했다.
허 연대장은 말로만 강한 군대가 아닌 실제로 일선 부대부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군대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연대장은 “수도 서울 절대 사수를 위해 싸워 이길 수 있는 위풍당당한 권율포병연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종원, 2011. 6. 9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