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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27) 해군6전단 631대대
우리나라 전 지역 못 가는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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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해군6전단 631대대 UH-60 헬기가 대테러 훈련에서 해군특수전여단 소속 테러진압 요원들을 침투시키고 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지난 20일 오후 2시 UH-60·UH-1HㆍP3-C 등 해군이 운용하는 항공기 조종사들이 대기하고 있던 경북 포항시 해군6전단 비상대기실.
날카로운 경고음이 UH-60의 비상출격을 알리자 출동준비를 하고 있던 정두환 소령 등 2명의 조종사가 비행에 필요한 장구를 챙겨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한낮의 작열하는 태양에 더해 아스팔트 활주로가 뿜어내는 열기로 숨쉬기조차 힘들었지만 조종사들은 활주로 한쪽 끝에 정비를 마치고 세워진 연한 회색빛 UH-60 헬기에 신속하게 올라탔다.
조종사들과 함께 비상대기실을 뛰쳐나온 조작사는 기체 밖에서, 조작병은 기체 내에서 오른쪽ㆍ왼쪽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시동을 걸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고 이내 우렁찬 엔진음을 토해내며 UH-60헬기의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했다.
이들 조작사와 조작병은 시동 준비뿐만 아니라 항공기 안전을 위한 비행 중 경계 임무, M-60 기관총 사격, 조명탄 투하, 인명구조 장비 운용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는 게 부대 관계자의 설명.
잠시 후 서서히 엔진음을 높이던 UH-60 헬기는 비상출격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린 지 5분도 채 안 돼 터질 듯한 엔진음과 함께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해군6전단 631대대의 비상출동 훈련이었다. 이날 훈련은 ○○해역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을 가정해 비상대기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
이 관계자는 “대대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상시 즉각적인 출동을 위해 대기임무에 투입되자마자 정비사ㆍ조작사 등과 함께 항공기 정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천후 임무수행
부대의 주 임무는 상륙기동작전, 해상 및 상륙부대에 대한 긴급 군수지원, 해양차단작전, 탐색 및 구조작전, 산불진화 및 도서지역 환자후송과 같은 대민지원 등 다양하다.
이 같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대는 UH-60과 UH-1H 헬기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분업 시스템을 구축, 육상은 물론 동ㆍ서ㆍ남해 전 지역에서 365일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대대는 제1ㆍ2차 연평해전에 긴급 출격한 것은 물론 지난해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때에도 긴급 출격해 부상자 후송, 탐색구조활동, 전사자 유해 수송 등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냈다. 특히 지난해 천안함 사태 때는 사건 발생 직후 탐색구조활동을 시작으로 전사자 유해 수송 등 2개월여를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원했다.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정 소령은 “60여 일 동안 독도함과 백령도 등에서 100여 회 220여 시간을 출격, 구조전력 및 장비 이송 임무와 천안함 영웅들의 운구 이송 작전을 완벽히 수행했다”며 “적의 갑작스러운 기습으로 목숨을 잃은 소중한 우리의 전우들을 하루빨리 부모님과 조국의 품에 복귀시키기 위해 심야 해상 저고도 비행의 악조건을 무릅쓰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 실전적 훈련 통한 전투형 군대 확립
대대는 전투형 군대 확립을 위해 상시 전투태세 완비라는 손한철 대대장의 지휘방침 아래 당장 싸워 이기는 전투태세 확립을 위해 3단계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1단계는 개인기량 관리 및 임무수행 능력 강화. 승무원 간 질의응답식의 일일 비상절차교육과 비행 전 훈련 중점과목에 대한 승무원 조치절차 구술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 긴급상황 발생 시 지휘관과 임무 조종사 간의 작전 마인드 일치화를 위해 임무지휘관 선발위원회라는 검증제도를 거쳐 임무지휘관을 선발하고 있다.
2단계는 승무원 간 팀워크 향상. 이를 지난해 5월부터 진행 중인 북 상선 대응작전의 완벽한 수행을 위해 각 함대를 중심으로 고정승무원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장환경의 완벽한 이해와 특임대와의 협동작전 수행능력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3단계는 실전적 전투력의 배양. 해군특수전여단과의 해양차단작전(MIO) 절차 훈련과 전술토의를 병행해 전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독도함을 기반으로 한 기동훈련과 최대탑재훈련ㆍ상황별 긴급출격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천안함 피격사건의 교훈을 반영한 ‘대대 전투의 날’을 매월 1회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자매부대인 해군특수전여단 특전대대와 해병대1수색대대와의 저격수 항공사격, 전술강하ㆍ레펠 등 특수전 관련 전술토의를 실시하고 포항에 주둔하고 있는 미 HM-14 소해헬기 파견대와 전술토의를 주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교류의 장을 넓히고 있다.
631상륙기동헬기대대장 손한철 중령 -“항재전장의 정신무장으로 고난도 임무 완수”
“동해 울릉도에서 서해 백령도에 이르는 전 해상과 육상 등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비행대대라는 것이 우리 부대의 가장 큰 자랑이자 자부심입니다.”
손한철(중령) 631상륙기동헬기대대장은 “다양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 부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손 대대장은 “이 같은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파이트 투나잇! 준비된 자만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으로 항재전장의 정신무장을 가장 강조하며 대대를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 위를 비행한다는 것은 숙련된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고난도의 영역.
손 대대장은 “바다와 하늘뿐인 비행 환경에서 무사고 비행을 위해 항상 임무 수행 전 머리비행(想像)을 통한 위험예지 상황 브리핑을 실시하고 헬기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은 물론, 훈련받는 조종사들의 기량을 더욱 증대시킬 수 있도록 표준화되고 실전적인 교육훈련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대대장은 “조종사별 맞춤형 기량관리와 고난도 임무 투입 전 철저한 수행능력 검증ㆍ평가 등을 통해 조종사들이 대대를 상징하는 호출부호 ‘와이즈맨(WISEMAN)’처럼 비행 중 어떠한 상황에서도 슬기롭고 현명하게 주어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손 대대장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이라는 말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며 “병ㆍ부사관ㆍ준사관ㆍ장교 등 다양한 계급으로 구성된 비행부대인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임무완수를 위해 힘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부대의 발전방향과 관련, 손 대대장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갖추고 있는 다양한 임무수행능력을 아무런 제한 없이 언제 어디에서든지 100% 발휘할 수 있는 전력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1. 7. 2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