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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37) 육군2사단 쌍호연대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전투력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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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육군2사단 쌍호연대 장병들이 주둔지 인근 작전지역에서 수색정찰 훈련을 하고 있다.
“노도의 얼! 하나 우리는 조국과 민족에 충성한다!”
새벽 기온이 한기를 느낄 정도로 쌀쌀해진 28일 새벽 강원도 인제군 육군2사단 쌍호연대. 지난 밤의 어둠이 걷히고 동이 틀 무렵, 장병들의 우렁찬 구호와 함성이 또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이 외치는 것은 다름 아닌 ‘노도의 얼.’
매일 아침 노도용사의 긍지를 새롭게 다지며 오늘도 조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묵묵히 진력하는 쌍호연대 장병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새벽 어둠을 가르는 장병들의 우렁찬 목소리에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전투력으로 기필코 이긴다는 신념을 확인할 수 있었다.
▶ Calling - 국군의 태동과 함께 한 부대
부대는 1948년 11월 20일 경기 시흥에서 수도방위의 임무를 갖고 창설됐다. 그 후 옹진으로 이동, 옹진 일대를 경비하던 중 6ㆍ25전쟁을 맞고 수많은 전투를 치렀다. 휴전 후에는 포천ㆍ양구 등을 거친 뒤 64년 3월 14일 지금의 인제 지역에 주둔하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6ㆍ25전쟁 중에는 50년 7월, 경북 상주 화령장 일대에서 적 15사단 48ㆍ49연대를 궤멸해 전 장병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긴 화령장 전투, 50년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육군 가운데 유일하게 참전한 인천상륙작전ㆍ수도탈환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여하고 혁혁한 공을 세우며 부대의 전통과 자부심을 키워 왔다.
이뿐만 아니라 휴전 후에는 68년 울진ㆍ삼척지구 무장공비 소탕 작전, 79년 대암산지구 대침투작전, 96년 강릉 무장공비 소탕 작전 등 주요 작전에 참가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 전과를 올렸다.
지난해 9월에는 6ㆍ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경북 상주에서 열린 화령장전투 재연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 선배 전우들의 헌신을 기리고 그날의 영광을 재현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인천에서 열린 제61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에 육군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해 식장을 빛냈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9월 주둔지에서 주관하는 ‘옹진지구전투 위령제’를 포함해 한국전쟁 간 산화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쌍호연대는 국군의 태동과 함께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선배 전우의 명예와 전통을 발전시키고자 끊임없이 진력하고 있다.
▶ Doing - 먼저 이기고 싸우는 부대
“항재전장의식 선승이후구전(恒在戰場意識 先勝而後求戰)”
먼저 이기고 싸우는 부대가 되기 위해 부대는 특급전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울 개발하고 실행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제도가 간부의 자질을 평가하는 자격인증제. 우선 간부를 평가함으로써 뚜렷한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자격을 획득한 간부는 병사들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설 수 있다는 게 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다음으로 ‘초급부사관 집체교육’을 들 수 있다. 부사관은 부대의 허리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군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초급 부사관들은 집체교육을 통해 주어진 업무를 조기에 파악하고 부대 적응을 유도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 연대의 특급전사 비율은 23.4%로 사단 내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쌍호연대는 최상의 전투력을 확보한 가운데 어떤 임무에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도 실전과 같이 이뤄진다.
최근 실시한 리멤버 9ㆍ18훈련이 대표적인 예. 이 훈련은 지난 96년 강릉무장공비 소탕작전을 되새기며 실시하는 대침투훈련이다. 지난 14일 사단은 ‘실질적인 전투준비’를 위해 주변 지형 지물을 이용한 위장, 신속한 전투투입을 위한 경량화 등을 중점으로 현장지도를 실시했고 연대는 상급부대의 작전지침에 따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적의 도발에 대비했다.
훈련에 참가한 중대장 최용건 대위는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적들이 도발할 경우 이곳에서 어떻게 지켜야할지 명확하게 알았다”며 “적들이 만약 우리를 도발한다면 반드시 현장에서 철저히 응징해 그들이 더 이상의 도발은 꿈도 꾸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대의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군 사령부 전반기 개인전투력 우수부대, 군단 전반기 상황조치훈련 최우수부대라는 성과를 올렸다.
[ 사진설명 ] 지난 15일 열린 61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장에서 육군부대 중 유일하게 인천상륙작전ㆍ수도탈환전투에 참가한 푸른 색 바탕의 쌍호연대기가 빨강색 해병대 부대기들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띈다.
▶ Joing 웃음과 사랑이 가득한 부대
지난 2월, 부대는 인제군 문화재단과 장병복지 증진 차원에서 문화공연 관람 여건을 보장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장병들은 지난 반년간 뮤지컬 ‘그리스’를 포함해 총 6편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26일에는 주둔지 내 ‘국악공연 및 장기자랑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인접부대 장병 및 지역주민을 초대해 화합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행사를 관람한 이상우 상병은 “처음에는 국악이라 별로 관심 갖지 않았는데 전통악기와 현대음악의 조화, 공연자의 열정적 모습을 보면서 선입견을 버리게 됐다”며 “우리 전통음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군생활 중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대장 이순구 대령-“어떤 임무도 가능한 `멀티 프로 전사' 육성”
“우리 연대는 한 울타리 속에 모든 예하부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임무라도 즉각투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멀티 프로(M-PRO) 전사’를 키우는 데 부대운영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순구(대령) 육군2사단 쌍호연대장은 언제 어디서든 어떤 임무라도 수행할 수 있는 ‘M-PRO 전사’ 육성을 강조했다.
이 연대장이 ‘M-PRO 전사’를 강조하는 것은 부대의 임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대의 임무가 대침투작전에서부터 재난구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때문.
이런 다양한 임무를 즉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부대원 전체가 어떠한 임무라도 해낼 수 있는 특급전사가 돼야 한다는 게 이 연대장의 설명이다.
이 연대장은 “잘 뛰고, 잘 쏘고, 우리의 적이 누군지 분명하게 아는 군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쌍호연대 장병이라면 누구나 신병교육대에서부터 ‘M-PRO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 각오를 다지고 온다”고 말했다.
거기에 더해 이 연대장이 강조하는 건 부대의 역사와 전통.
이 연대장은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을 한 9월은 우리 부대에 뜻 깊은 달”이라며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에 참석해 독도함에 걸린 연대기를 바라보며 선배 전우들이 세운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대장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전 장병의 가슴에 새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찬란한 부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형성된 소속감과 자부심은 완벽한 임무수행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1. 9. 29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