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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47) 육군50사단 울진연대
`동해안 철통경계 1번지' 敵 도발 원점서 격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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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육군50사단 울진연대 장병들이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유난히 매섭던 7일 새벽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고포소초.
야간 해안경계에 투입됐던 장병들이 동틀 무렵 해안절벽과 모래사장을 길게 이으며 설치된 철책을 따라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군견 ‘미래’를 앞세운 장병들의 눈은 매섭게 빛나고 있었고 그들 뒤로 ‘무장공비 침투지점’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이곳이 바로 1968년 10월 울진ㆍ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했던 지점이다. 소초가 담당하는 해안을 따라 당시 무장공비가 침투했던 지점 두 곳이 위치하고 있었다.
육군50사단 울진연대 장병들은 과거 120명의 무장공비가 침투했던 지점에서 두 번 다시 적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지로 완벽한 해안경계를 실시하고 있었다.
▶ 동해안 철통경계 울진연대
1955년 6월 20일 창설된 연대는 경북 동북부의 해안경계는 물론 내륙의 2개 군 방어까지 안팎으로 경상북도를 지키고 있다. 또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국가중요시설인 울진 원자력 발전소 민ㆍ관ㆍ군ㆍ경 통합방위태세의 중추로서 ‘선제적인 대응조치’와 ‘방호력 보강 액션플랜(Action-plan)’을 체계적으로 추진, 국가중요시설 방호의 표준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사전에 적 침투를 거부하고 도발의지를 억제해 명실공히 동해안 철통경계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고 있다.
▶ 오직 전투준비, 전투의 달인 육성
연대 장병들은 언제나 ‘오늘밤 적은 내 앞으로 온다’는 항재전장 의식을 가지고 실제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의 도발을 원점에서 격멸할 수 있도록 전투임무 위주의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연대장 김성수 대령은 항상 현장 전투요원들의 조건반사적인 즉각조치능력을 강조하고, 현장 지휘관(자)들의 ‘선 조치 후 보고’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부대 관계자는 “연대장은 장병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쏠까요, 말까요 주저하지 말고 적과 조우시 선제 기습사격해 전장에서 기선을 제압해라. 모든 책임은 연대장이 진다!’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대는 어떤 상황에서도 조건반사적인 즉각조치가 가능한 장병을 육성하기 위해 야간 상황을 체험하며 훈련할 수 있는 야간상황 조성훈련, 적 침투 전술을 고려한 즉각조치 사격, 책임지역 지형에 맞춘 워게임 종합상황조치 훈련 등을 시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야간상황 조성훈련은 실전과 같은 훈련을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자구책. 해안소초의 특성상 야간에는 항상 경계작전에 투입되기 때문에 교육훈련은 주로 낮에 이뤄진다. 이때 야간이라고 상상만 하는 ‘했다 치고’ 식의 형식적인 훈련을 하기보다 실제로 한밤중과 같은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차광처리를 한 방풍 안경을 착용하고 통합상황조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해안경계의 특성상 해상에서 침투 및 접안하는 적을 격멸하기 위해서 이동하는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사격능력 구비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각 소초에서는 부표를 이용한 해상표적, 해안선에서 초소 쪽으로 움직이는 종표적,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횡표적 등 실전감 넘치는 이동식 표적을 자체 제작해 즉각조치 사격훈련에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대는 강인한 체력을 갖춘 전투프로를 육성하기 위해 폐타이어 끌기, 턱걸이, 10m 왕복달리기, 윗몸일으키기 등 20여 가지 체력단련 종목을 코스화한 ‘순환식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 창의적 전투근무지원 프로그램 운영
[ 사진설명 ] 육군50사단 울진연대 장병들이 한밤중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차광처리한 방풍 안경을 착용하고 통합상황조치 훈련을 하고 있다.
연대는 창끝 경계부대의 완벽한 전투력을 보장하고 전투형 야전부대를 완성하기 위해 창의적인 전투근무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전우사랑 119 기동팀’과 ‘1인 1주치의 프로그램’이 그것.
군수ㆍ시설보수ㆍ통신 관계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인 ‘전우사랑 119 기동팀’은 격오지를 직접 찾아가 고장난 시설의 수리지원ㆍ보수정비 등을 해준다. 해안경계부대는 오로지 해안경계 및 전투준비에만 몰두하고 기타 전투근무지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1인 1주치의’는 병사 1명에게 1명의 전담 군의관이 연결, 부대에 전입 온 신병들이 전역할 때까지 1대1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는 시스템. 연대는 이 제도를 통해 자칫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격오지 병사들을 위한 순회 진료를 실시하는 등 해안소초가 항상 100%의 전투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대장 김성수 대령-“현장서 작전 종결짓는 전투요원 육성에 매진”
“우리 부대 전투요원 모두 전투의 달인입니다.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오늘 밤이라도 당장 적이 침투 및 도발을 해 온다 해도 현장에서 적을 격멸할 수 있는 조건반사적인 즉각조치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김성수(대령) 울진연대장은 연대의 가장 큰 자랑이자 자부심으로 준비된 전투요원을 꼽았다.
김 연대장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에서 보았듯이 북한군의 도발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을 상기하며 연대장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첫째도 임무, 둘째도 임무, 셋째도 임무’라는 침과대적(枕戈待敵)의 정신자세로 오직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연대장은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전투형 부대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해안 철통경계 1번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육군의 최접적 지역에서 임무수행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1. 12. 9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