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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54) 육군종합행정학교

각 병과 전문가 양성

[ 사진설명 ] 학교 이전 후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교육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육군종합행정학교 전경.

지난해 11월 충북 영동에 새 둥지를 튼 육군종합행정학교가 만반의 교육준비를 마치고 임진년 새해 첫 교육생인 헌병 고군반 교육을 시작으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부관ㆍ헌병ㆍ경리ㆍ정훈ㆍ군종ㆍ법무 6개 행정병과 장교 및 부사관 보수교육과 경리ㆍ헌병병과 특임병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는 올 한 해 동안 52개 과정에서 정예장병 6000여 명을 길러 야전으로 배출하게 된다.

올해 교육목표를 ‘야전에서 임무수행 가능한 정예장병’을 육성하는 데 둔 학교는 이의 구현을 위해

전투력 강군 육성을 위한 실전ㆍ실용적인 교육혁신

병과 발전을 선도할 교리개발

교관 자질함양 및 전문성 제고

최상의 교육여건 보장에 중점을 두고 교육준비를 마쳤다.

특히 학교는 이달 내내 교육사령부에서 하달된 학교교육명령 추진 과업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교육혁신을 통한 양질의 교육효과를 얻기 위해 교관 자질함양을 위한 교관 경연대회도 실시했다.

이 경연대회에서는 각종 자료를 시각화하는 등 창의적인 교수법을 전 교육관목에 적용, 교관이 만족하는 교육이 아니라 교육생이 감동하고 쉽게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교관ㆍ훈육관 워크숍을 2월 중 실시, 교수 능력과 전문지식 함양의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황우웅(소장) 학교장은 “실용적이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체계 발전, 교육생이 만족하는 교육훈련,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훈육 및 병영문화 정착에 중점을 두고 학교를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기술 발전과 연계해 병과별 전투발전을 도모하고 미래전 양상과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교리를 적극 개발해 전투현장에 요구되는 실용적이고 실전적인 교육훈련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황 교장의 말이다.

이와 함께 황 교장은 “교관이 만족하는 교육이 아니라 수요자인 교육생 입장에서 교육함으로써 교관이 의도한 대로 이해하고 야전에서 즉각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동시대 개막…완벽 이전사업 마무리

황 교장은 “교육 내용이나 체계와 같은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시설과 여건 같은 하드웨어도 중요하다”며 “이전사업을 조속·완벽하게 마무리해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조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장은 “새로 지은 학교를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완벽하게 만드는 것도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한 방법”이라며 “공사 마감이나 추가 공사소요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하자 보수를 마무리해 하드웨어적으로도 백년대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5일 황 교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개선해야 할 소요를 꼼꼼하게 체크한 결과, 759건의 크고 작은 개선소요를 식별했다.

이 중 31건은 국방부에 건의하고 나머지 공사소요에 대해서는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와 함께 일일이 현장을 답사, 기능발휘ㆍ편의성ㆍ안전성ㆍ운용 면에서 공동 확인 보완 조치해 나가고 있다.

특히 마무리를 끝까지 책임있게 추진하기 위해 제기된 소요를 과제목록화해 일일ㆍ주간 단위로 진행상황을 추적ㆍ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육군본부와 교육사령부의 임무수행평가에서 학교는 이전하지 않은 학교처럼 안정적인 가운데 임무수행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 사진설명 ] 헌병학처 수사지휘관반 교육생들이 화재현장감식 요령을 실습하고 있다.

▶ 달라진 환경, 증대되는 교육효과

학교는 모든 교실에 전자교탁과 전자칠판을 설치, 다양한 교육 보조재료를 전자 칠판에서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교육생이 알기 쉽고 오래 기억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자칠판은 이미지 문서를 편리하게 교안화해 확대ㆍ축소ㆍ 판서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디지털 교안기능과 어떤 버전의 문서라도 쉽게 변환할 수 있는 버추얼 프린트 기능, 원하는 위치를 자유자재로 이동해 시각화할 수 있는 기능, 터치 기능을 이용한 부드러운 화면 전환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어 교관이 구현하고자 하는 교육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

또 야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조별로 부여해 자체 토의와 연구를 통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별실습을 위한 소조 토의실을 마련, 교육생들이 진지한 토의와 조별 발표과제를 작성할 수 있게 하는 등 창의적 교육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전문적인 현장실습이 필요한 헌병학처에는 수사훈련장과 전술훈련장을 마련, 최고의 헌병수사관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수사훈련장은 최신 수사장비를 활용해 현장증거물 수집 및 감식, 신문기법 숙달, 사이버 범죄수사 등 초동조치부터 본격수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현장을 구성해 단계별로 과학수사능력을 구비ㆍ배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요인 경호 및 강력범 체포, 제압능력 구비를 위한 체력단련을 위해 무술훈련장, 이동 및 돌출표적에 대한 즉각 조치 사격술 숙달을 위한 실내사격장, 침투기술을 숙달시키기 위한 모형헬기 및 건물을 이용한 침투, 건물 침투 및 대테러작전 수행능력 숙달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아파트ㆍ강당ㆍ회의실 등 현장감 있는 모의훈련장 및 다중이용시설 훈련장, 방음사격장을 구비해 실 상황과 연계한 최고의 훈련여건을 보장했다.

헌병학처는 향후 전 육군의 헌병 특임병이나 수사관 육성을 위한 모든 교육기능을 학교에서 전담한다는 계획으로 특전사에서 위탁 실시하던 대테러 교육을 직접 실시할 예정이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2. 1. 2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