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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56) 해군2함대 208전대

필승함대의 눈…어떠한 敵도 초전에 격멸한다

[ 사진설명 ] 전대 예하 연평도 기지 장병들이 전투배치훈련을 하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기 위해 오늘도 거친 파도를 헤치며 오직 임무 완수에 전념하고 있는 해군2함대 장병들에게 적의 움직임을 그 누구보다 먼저 알려주는 든든한 역할을 해 주는 존재가 있다. 서해 최전선에서 적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도발 시 즉각 응징해야 하는 최초의 전투부대이자 항상 깨어 있는 매서운 ‘눈’ 역할을 하는 부대, 208전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대의 주 임무는 전방해역 적정을 감시하고 적의 움직임을 조기에 경보하는 것.

유사시에는 적 해상세력을 타격하고 아군을 지원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전대는 가장 기본적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상 중요한 도서 지역에서 각종 탐지장비들을 동원해 전방해역의 적 함정을 감시하고 적의 도발을 조기에 포착해 적에 대한 정보를 전파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기에 더해 발견한 적 해상세력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속정 전진기지에서는 서해 NLL에서 경비 작전을 수행하는 고속정들이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각종 군수지원을 실시함으로써 고속정들이 최전방 해역을 수호하는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대는 1973년 10월 25일 5해역사 기지대로 창설, 1986년 2월 1일 현재의 명칭인 208전대로 개편됐다. 이후 1988년 6월 1일 덕적도와 백령도 기지대가 창설, 수도권 서측해역에 대한 감시 및 해상ㆍ공중 침투세력에 대한 탐색을 실시하고 적 도발시 즉시 응징함으로써 적 해상세력을 격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1998년 10월 1일 전탐감시소에서 해상전탐감시대로 개명된 어청ㆍ연평ㆍ소청 전탐감시대는 서해 최접적 해역에 위치해 서해상을 빈틈없이 감시하고 있으며 이밖에 대청ㆍ연평 전진기지는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고속정들의 군수지원을 맡고 있다.

▶ 완벽 대비태세…지휘관 직접 챙긴다

현재 전대는 다가오는 꽃게 조업시기 이전에 완벽한 전비태세를 갖추기 위한 동계 집중 교육훈련의 일환으로 다양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적 도발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숙달할 수 있도록 상황별 훈련을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전 장병이 전투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간부교육 및 전술토의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밖에 상황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훈련과 각종 모의 발사 훈련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런 훈련상황은 최방식(대령) 전대장이 직접 챙긴다. 전방기지에 전개하는 함정이 있으면 그 함정을 이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민간 여객선을 이용해 전방기지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한다.

특히 이번 동계 집중 교육훈련 기간 동안 최 전대장이 전대본부가 있는 평택기지에 머무는 시간보다 전방의 도서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게 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최 전대장은 “지휘관이 먼저 솔선해 전 장병이 하나로 단결함으로써 철통같은 조기경보태세를 완비해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대장은 “우리가 작전의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장병들에게 항상 깨어 있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최근 교체된 일부 예하부대의 지휘관들이 꽃게철이 돌아오기 전에 빠르게 적응, 완벽한 전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대장은 “서해상에서 어떠한 적의 도발이 발생하더라도 가장 먼저 적을 발견하고 즉각 격멸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동계 집중 교육훈련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전 장병은 끊임없이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전대장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도서지역에서 혹한의 추위도 잊은 채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208전대 장병들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서해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설명 ] 해군208전대 예하 덕적도 기지에 근무 중인 장병들이 레이더 등 각종 탐지장비를 활용해 전방 해상을 감시하고 있다.

▶ 합동성은 물론 민관군 협력도 OK

전대는 도서지역에 함께 근무하는 해군ㆍ해병대 간 긴밀한 협조 및 교환근무, 합동 사격훈련 등을 통해 통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도서기지 인근 어장에서의 안전 조업을 위해 해경ㆍ관공서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등 민ㆍ관ㆍ군 협조 체계를 확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섬에 위치한 부대들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섬 주민들과의 관계 또한 매우 긴밀하다. 주거인구의 평균연령이 높은 만큼 젊은 장병들이 힘을 모아 제설 작업ㆍ농번기 농사일 등을 돕고 입대 전 전공을 살려 학생들 교육을 지원하기도 하며,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따뜻한 인연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 긴장감 높은 고립생활…소통으로 극복한다

육지와 떨어져 고립돼 있는 도서지역의 특성상 높은 긴장과 피로 속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밝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먼저 매 주 지휘관 주관 전투체육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부대원들이 함께 땀흘리며 전우애를 키우고 간부와 장병 간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 부대장 주관 계층별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상하간 마인드 일체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밖에 구타 및 가혹행위 근절을 위해 장병들의 진급 또는 전입 시기별 맞춤식 교육 자료를 작성해 사고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2. 2. 9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