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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57) 육군학생군사학교

“학군교가 강해지면 육군이 더 강해진다”

[ 사진설명 ] 육군학생군사학교에 입교한 장교 후보생들이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전투형 강군 육성의 산실 육군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가 지난해 11월 1일 30여 년간의 성남시대를 마감하고 충북 괴산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이전을 하면서 교명도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학생군사학교로 바꿨다.

이뿐만 아니라 최첨단 교육시설과 훈련여건을 갖춘 학군교는 기존의 학군사관후보생(ROTC) 교육뿐만 아니라 학사ㆍ여군ㆍ간부ㆍ법무ㆍ군의ㆍ전문ㆍ군종사관 등 사관학교를 제외한 모든 장교를 배출하는 과정의 교육을 담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학군교가 배출하는 육군 초급장교의 비율도 기존 70% 수준에서 90% 이상으로 증대됐다. 학군교의 기능과 역할이 증대된 만큼 올해 새롭게 교육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하게 해 왔다는 게 김한선(소장) 학교장의 설명이다.

김 학교장은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초급장교를 육성하는 데 학군교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의 구현을 위해 자율적 부대운용 여건 보장, 교육훈련 혁신 추진, 부대 개편에 따른 임무수행체계 정착, 선진 병영 문화 정착,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학교상 구현 등에 중점을 두고 교육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김 학교장은 “괴산시대를 맞아 새롭게 거듭난 학군교는 매년 7500여 명에 이르는 장교를 양성하게 된다”며 “국가에서 하드웨어인 ‘최고의 시설’을 갖춰 준 만큼 소프트웨어인 ‘교육의 질’을 높여 대대급에서 창끝 전투력 발휘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정예 초급장교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학교장은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교육훈련의 강도도 최고로 높여 ‘훈련장은 지옥처럼, 생활관은 천국처럼’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진정한 싸움꾼을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학교장은 “현재 육군은 전투형 강군 육성을 위한 기본 바탕으로 대대급 이하 창끝 전투력의 극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군교는 ‘이제 대한민국 육군 장교 10명 중 9명은 학생군사학교 출신이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학군교가 강해지면 대한민국 육군이 강해진다’는 신념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학교장은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최고가 되기 위해 이 나라를 지키는 군대의 기간을 이루는 장교를 양성한다는 ‘사명감’, 교관과 피교육생이 함께 공감할 뜨거운 ‘열정’, 제한된 시간에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최고의 ‘전문성’으로 무장하고 후보생들을 양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임관종합평가제로 정예간부 배출

이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임관종합평가제도를 도입하면서 교육의 질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전에는 소정의 과정만 이수하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임관이 됐지만 이제는 지정 과목별로 제시된 달성 요망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임관자격대상에서 제외된다. 후보생들은 자칫하면 임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생각에 상당한 부담과 각오 속에서 교육훈련에 임하게 된 것.

또 후보생에게만 부담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강한 체력과 전문군사지식, 교관능력을 구비한 전투형 소대장을 육성하기 위해 학군단장이나 학군교 교관 등 간부들이 후보생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방법을 개혁하고 핵심과목 위주로 더욱 집중하는 등 전문성과 열정을 갖고 일대일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다.

박상군(예비역 대령) 상설임관종합평가단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만큼 임관종합평가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검증된 정예초급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평소 평가지침에 대한 세심한 안내와 조언을 병행하고 있다”며 “특히 타 양성기관에서 우리의 임관 종합평가제도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에서 충북 괴산군 괴산읍으로 이전해 개교한 육군학생군사학교 본부 전경.

▶ 최첨단 시설로 강한전사 양성

학군교는 국가시책에 따라 4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최대규모의 장교양성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모두 77개의 건물로 이뤄진 학교 시설은 교육과 관리유지의 효율성을 고려해 학교본부ㆍ훈련장ㆍ체력단련장ㆍ영외숙소 등 4개 지역으로 구분 배치돼 있다.

학교본부 지역은 종합운동장과 행정시설ㆍ체육관ㆍ강당ㆍ생활관으로 이뤄져 있고 훈련장 지역은 각 과목단 4개의 교장을 구비해 800명이 동시에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했다. 800명이 동시에 사격훈련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자동화 사격장과 영점 사격장은 최신 통제시스템을 갖췄고 사계절 전천후로 교육이 가능한 실내교장 등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모든 시설 가운데 가장 자랑할 만한 시설은 6개 동으로 구성된 후보생 생활관이다. 각 생활관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8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즉 최대 4800명이 동시에 훈련받을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각 후보생 생활관은 80개의 생활관과 훈육관실, 사무실, 간부후보생실, 다목적실, 세탁실, 샤워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후보생 식당은 2400명이 동시에 식사가 가능한 국내 최대규모로 지어졌다.

학교 관계자는 “새롭게 이전하는 만큼 교육훈련 여건과 시설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당히 좋아졌다”며 “학교 면적이 이전보다 3배나 넓어져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후보생들이 실전적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2. 2. 17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