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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81) 육군55사단 신병교육대대

전투프로로 거듭나는 강한전사 육성

[ 사진설명 ] 육군55사단 신병교육대대 192고지 전투훈련장에서 훈련병들이 각개전투훈련을 받고 있다.

“분대장조 약진 앞으로! 약진 앞으로!”

14일 오후 3시 경기 용인시 육군55사단 신병교육대대 192고지 전투훈련장. 가파른 산길을 올라 도착한 그곳에서 온몸이 땀과 진흙으로 범벅이 된 훈련병들을 만날 수 있었다.

훈련병들의 검붉은 안면위장 속에서도 빛나는 날카로운 눈동자를 통해 지금 당장이라도 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결연한 의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 배출되는 모든 신병 전투프로 육성

부대는 신병교육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전적 전투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훈련을 개선, 적용하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육군이 발간한 ‘전투프로가 되는 길’이라는 교재를 교육에 집중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

‘배출되는 모든 신병을 전투프로가 되게 하라’는 사단장의 지휘방침을 구현하기 위해 교재를 심도 있게 분석, 교육훈련에 적용·숙달시켜야 한다고 판단한 18개의 과제를 집중 적용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신병들은 교육훈련기간 이 책자에서 제시한 핵심 전투기술을 자연스럽게 반복 숙달, 전술적 행동이 몸에 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실전적 상황 조성과 훈련의지 고양을 위해 각개전투 훈련장을 고지명칭인 192고지 전투훈련장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 사격은 100%, 체력은 강하게

부대는 사격술 예비훈련과 영점사격을 통해 발견된 저조자에게 전담 교관과 조교를 1대1로 지정, 합격할 때까지 책임지고 지도하고 있다.

특히 노트북 PC와 캠코더를 활용, 훈련병이 사격할 때 잘못된 자세와 습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격 고벽지도 프로그램’을 개발, 설명만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자신의 문제점을 쉽게 고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실거리 사격에서 탄착점 위치를 사선에서 설명할 수 있는 ‘사격지도판’을 활용, 사격술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훈련방법을 적용한 결과, 지금까지 부대를 거쳐간 전 훈련병이 사격을 100% 합격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어떤 악조건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연마하기 위해 교장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개선했다. 교장에 이르는 최단거리를 이동하지 않고 산속으로 우회해 이동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체력을 연마하도록 한 것. 또 주차별 점진적인 체력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취침 전 근력운동 등 생활화 체력단련을 활성화하고 있다.

그 덕분에 부대는 체력검정 합격기준을 육군 기준보다 1단계 강화해 3급으로 높였지만 80%의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 확고한 대적관 확립과 육군 5대 가치관 신념화

부대는 전투기술뿐만 아니라 정신전력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입소 초 훈련병들의 안보수준을 사전 설문분석해 취약점을 분석한 후 정과교육 외 생활화 교육을 추가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

‘대적관 강화 생활화 프로그램’이라고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집합할 때마다 수시로 제창하는 대적관 구호, 군가 ‘전우’를 개사한 대적관 군가, 매 교육 전후 낭독하는 대적관 결의문, 매일 취침 전 방송으로 청취하는 대적관 핵심자료, 대적관 포스터 및 오계명 등으로 구성되며 병영생활과 정과교육을 모두 아울러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또 부대는 육군 5대 가치관을 신병교육에 접목시켰다. 5주간의 신병교육기간 매주 5대 가치관을 한 가지씩 교육과목과 연계, 주차별로 과제를 부여하고 정과교육과 생활화 교육을 통해 이를 신념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매주 실천 우수자를 선발, 포상함과 동시에 인터넷 카페에 사진을 게시해 동기를 부여하는 등 육군 5대 가치관의 신념화를 위해 창의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 완벽한 교육여건 보장

부대는 훈련병들이 오직 교육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위생·복지여건을 개선하기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간업체와의 협조를 통해 손세정제ㆍ비타민ㆍ선크림ㆍ한방차 등을 제공받아 훈련병들이 힘든 훈련을 마치고 복귀했을 때 편하게 휴식하고 정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

또 일일단위로 저녁 점호시 훈련병 생활관을 순회하며 환자를 파악하고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훈련병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신병교육대대장 서동해 중령

“전투프로 기질이 충만한 강한 전사 육성을 통해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기는 봉화부대’를 구현하고자 대대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동해(중령) 육군55사단 신병교육대대장은 “이제 막 군복을 입고 군인이 되는 과정을 거치는 훈련병들을 위해 사단 명칭과 연계한 ‘중점 가치 5+5’를 선정, 이를 교육·훈육 과정에서 구현함으로써 강인한 신병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대장이 선정한 전투프로 기질이 충만한 훈련병을 양성하기 위한 5대 교육중점은

적을 향한 적개심에 불타는 전사 양성

패기 있는 목소리와 칼 같은 제식동작 숙달을 통한 군 기본자세 확립

일발필중의 사격술 연마를 통해 전원 2등 사수 이상 달성

악조건하에서도 임무수행이 가능토록 3급 이상의 체력수준 향상

전투프로가 되는 길 체득화를 통한 개인 전투기술 숙달 등이다.

이와 함께 5대 훈육중점으로

개인 위생관리능력 배양

내 동생처럼 보살피는 환자식별 관리체계 정립

폭언·욕설·인격모독 행위 금지를 통한 올바른 언어사용 체득화

육군 5대 가치관 실천 생활화

보급품 및 장비에 대한 애호심과 기본 관리능력 배양 등을 선정, 훈련병들의 훈육에 적용하고 있다는 게 서 대대장의 설명이다.

서 대대장은 “이를 통해 핵심 전투기술이 충분히 숙달된, 야전에서 즉각 임무수행 가능한 정예 전투원을 육성·배출함으로써 창끝 부대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대장은 ”앞으로도 전투형 야전부대 육성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우리 대대가 배출한 신병들이 각급 제대의 전투력 창출의 원천임을 명심한 가운데 신병교육 임무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석종, 2012. 8. 1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