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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99) 육군1야전군사 13항공단

작전지역 고려한 ‘전투임무위주 훈련’

[ 사진설명 ] 육군13항공단은 임무형 지휘와 집중훈련을 통해 최정예 야전 항공단으로 거듭난 결과 올해 육군 항공 사격대회에서 ‘탑 헬리 건’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항공단 소속 UH-1H 승무원이 공중사격 집중훈련 중 M60 사격술을 연마하는 모습.

26일 육군1야전군사령부 13항공단 지휘통제실에 비상 경보음이 요란스레 울렸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 미상 선박이 발견된 가상 상황을 조성해 적 국지도발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 것이었다. 기지 내에서 긴급대기 중이던 조종사들은 10분 내로 모든 출동준비를 마친 후 이륙준비를 완료했다. 정비사·무장사들은 토우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탄, 7.62㎜건, 조명탄 등 무기와 장비를 장착했다.

곧 조종사들은 비행장을 이륙, 바다의 해수와 육지가 만나는 ‘수제선’ 정찰을 비롯해 주변 항공정찰을 실시했다. 이어 부대는 기동 헬기(UH-1H)를 이용, 공중으로 특수부대를 신속하게 작전지역에 투입하는 ‘동해안 적 침투대비 지원작전’을 진행했다. 이로써 적 국지 도발 시 작전 지역 확대를 방지하고 적을 신속히 격멸, 작전을 조기에 종결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이날 훈련은 마무리됐다.

항공부대는 공중으로 기동할 수 있는 ‘신속함’과 막강 화력으로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정확성’ 그리고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성’과 ‘융통성’을 겸비한 육군의 막강한 전력이다.

육군1야전군의 항공작전을 담당하는 13항공단은 적 기계화 부대와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을 격멸할 수 있는 공격항공대대와 공중강습작전은 물론 일반·전시 물자 공수, 응급환자 후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기동항공대대를 보유하고 있다.

부대는 그동안 ‘현 상황과 연계된 실질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임무가 부여되면 즉각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대 육성’이라는 목표 아래 실전 같은 교육훈련으로 최정예 야전 항공단으로 거듭났다.

국지전에 대비한 항공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지상부대와 연계, 실제 산악지형에서 헬기레펠·패스트로프를 실시하는 등 작전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투임무위주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기본. 또 항공단장은 실질적인 교육훈련을 위한 임무형 지휘를 실천해 예하부대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선(先) 간부교육과 전술토의를 실시했다. 교육과 토의를 통해 훈련방향·목표를 전 부대원에게 제시하고 현장에서 직접 예하부대의 제한사항과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한 것이다.

예하 대대장들은 부대원들과 토의를 통해 ‘어떻게 하면 싸워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문성식(대위·3사39기) 부대훈련장교는 “조종사들은 비행기술과 사격능력 향상에 대한 심도 있는 토의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전투적 마인드를 고취하는 등 전 부대원이 비행기량과 사격술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놀라운 성과를 가져다 줬다. 사격 명중률이 500MD는 토우 100%, 로켓탄 71%로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이상 향상된 것. 또 지난 21일 열린 ‘2012 육군 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에서 501 항공대대 장일석(학군 39기) 소령을 탑 헬리건으로 배출해 대통령 표창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 코브라 헬기보다 사격 수상실적이 저조했던 500MD 기종으로 이룬 것이라 더욱 기쁨이 컸다.

또 공격헬기사격 우수부대 2종목, 개인사격 분야 4종목 등 총 6개 종목을 석권하는 성과도 이뤘다.

육군 항공 사격대회는 대표선수가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주최 측이 무작위로 출전 부대를 지정, 기량을 겨루는 방식인 만큼 이 같은 성과는 부대 전체의 높은 사격수준을 말해 주는 방증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훈련에서도 항공안전사고 ‘제로’를 달성해 올해 1야전군 교육훈련 우수부대 표창을 받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교육훈련과 임무수행으로 바쁜 와중에도 국민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에 충실해온 것 역시 부대의 자랑이다. 부대는 지난 2006년 7월 강원 인제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당시 총 266회의 항공지원작전을 펼쳐 75명의 인명과 6톤의 생필품을 공수,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올해는 태풍 ‘볼라벤’과 ‘산바’로 수해가 발생했을 때 인명구조와 태풍 피해 복구를 주도하고 대형산불 진화 30회, 응급환자 후송작전 17회 등을 실시하는 등 국민의 파수꾼 역할을 이어나갔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2. 12. 27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