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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07) 해군3함대 318 조기경보대대
서남해역의 창끝부대 … 적의 움직임 꿰뚫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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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서남해역의 창끝부대 해군3함대 318조기경보대대 장병들이 도서기지 경계작전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대제공
“○○○해역, 의아선박 발생, 현재 ○○○도 ○○노트 속도 북상 중!”
6일 오전 해군3함대사령부 지휘통제실이 갑자기 분주해졌다. ○○도서기지를 통해 한 척의 미식별 선박이 북상 중인 것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미식별 선박이 적의 반잠수정일 수도, 공작모선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 지휘통제실 근무 장병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잠시 후 인근 기지에서 긴급 출항한 고속정이 해당 선박을 추적, 통신기가 고장난 어선이었음을 확인하자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서남해 적 도발 조기 감시·경보
이렇듯 한반도 남해 전역을 관할하는 3함대 지휘통제실이 물샐틈없는 작전을 펼치는 데 기여하는 일등공신 중 하나가 318조기경보대대와 예하 도서기지들이다. 1993년 1월 15일 318조기경보전대로 창설돼 2007년 12월 1일 현재 부대명으로 개편된 부대는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부터 거문도·초도·추자도·흑산도·안마도 등 넓은 해역에 흩어진 도서기지를 관장한다. 최근 이어도를 둘러싼 분쟁, 나로호 발사 성공 등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서남해역에서 가장 먼저 적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창끝 부대인 것이다.
부대는 서남해에서 적의 움직임을 조기에 감시하고 경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해군의 말단 신경세포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해상감시장비를 운용, 적의 도발을 포착함으로써 적 정보를 신속히 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고속정들이 완벽한 경비작전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고속정 시설·근무 등에 대한 지원도 도맡고 있다.
부대는 특히 전투수행지침(How to Fight)을 작성해 전투능력을 향상하고 도서기지에서는 기동타격 출동훈련과 도서방어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전비태세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성진(소령) 정작참모는 “적이 도발했을 때 현장에서 승리로 상황을 종결하기 위해 자전적 경계작전 시스템을 구축, 완벽한 해역방어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투능력 향상이 현역 장병들만의 몫일 수는 없다. 부대는 현역뿐 아니라 도서지역 예비군들도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할 수 있도록 서바이벌 장비 활용, 흥미로운 안보교육 등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강한 예비군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주기적으로 유관기관을 방문하고 현안토의를 실시해 인근 육군 부대, 관공서와의 통합·합동성을 극대화하면서 방위요소 간의 합동작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재능기부로 방과 후 학습 지원
부대는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상’ 구현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방과 후 학습지원. 도시에 비해 학원 등 각종 학습시설이 부족한 도서지역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이를 위해 부대는 인근 아동보호시설인 목포공생원, 신안교육지원청과 학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또 전직 수학교사를 비롯해 중국에서 대학을 다녔던 장병, 태권도 유단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입대한 장병을 선발해 ‘재능기부’를 장려하고 있다.
그 결과 대대본부에서는 컴퓨터·중국어·수학·영어 학습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거문도에서는 태권도와 풋살, 추자도에서는 미술과 기타 레슨, 흑산도·안마도에서는 태권도와 영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도서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높은 강의 수준에 비용까지 무료라 도서지역 주민의 반응은 환영 일색.
목포 압해중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김홍기 중위는 “학습지원은 단순한 재능기부나 대민지원 차원을 넘어 학생들과의 교감을 통해 신뢰받는 해군상을 구축하는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문도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이주형 병장도 “방과 후 교사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함께 배양할 수 있어 군 생활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 외에도 부대는 지난 1월 8일 추자도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으로 조기에 진압해 대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긴급 환자이송, 태풍피해복구, 해양정화 활동, 병영체험 등의 지원을 통해 신뢰받는 해군상을 실현해 지역 주민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3. 3. 7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