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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11) 국방지형정보단
최첨단 지형정보로 전승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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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국방지형정보단의 임무를 형상화한 이미지. 부대제공
지형정보단이 달라지고 있다. 그저 ‘(종이)지도 만드는 곳’쯤으로 인식됐던 이곳이 2011년 7월 육군지형정보단에서 국방지형정보단으로 문패를 바꿔달면서 미국지리정보국(NGA)처럼 달라진 전장환경에 맞는 첨단 맞춤형 지형정보를 제공하는 부대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국방지형정보단의 역할과 기능을 살펴봤다.
▲ 기초자료 수집-국방측지기준점 체계적 관리
첨단 무기체계가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정밀위치값이다. 타격하려는 곳의 위치정보가 정확하지 않으면 무기체계의 위력도 빛을 잃기 때문이다. 지형정보단은 한반도 전역에서 정밀타격, 포병 화력 지원 등에 필요한 국방측지기준점을 수집·조사하고 체계적으로 구축·관리한다. 모든 작전의 가장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셈이다. 군사적 관점에서 실시간으로 바뀌는 지형의 자연적·인공적 특징도 체계적으로 관리 검색해 지원한다.
이와 함께 민간업체의 지도서비스와 정부부처·공공기관이 업무에 필요해 구축한 공간정보도 수집·활용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현장조사도 한다.
▲ 사용자 맞춤형 지형정보 제작 -3차원 영상DB로 활용성 극대화
지형정보단의 진가는 사용자 맞춤형 지형정보 제작에서 발휘된다. 최신 고해상 위성영상으로 한반도 전역에 대한 정밀위치값이 포함된 영상DB를 구축·갱신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지역은 3차원으로 제작해 작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관리개선을 통해 기존 1개월이던 군사지도 제작 시간도 2일~1주일 정도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 생산하는 능력도 갖추게 됐다.
무기체계 발달과 전장환경 변화에 따라 속성(屬性) 정보가 포함된 지형DB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 연말까지 한반도 전역의 소부대 작전용 1/2.5㎞ 지형DB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명실공히 ‘국방’ 지형정보단인 만큼 합동작전 지원을 위한 해양·항공DB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무 영역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국군 파병임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레바논은 물론 남수단까지, 파병 7개국에 대한 3차원 상세 지형정보도 제작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항공작전사령부·수도방위사령부·정보사령부 등 각급 부대의 임무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형정보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전구 작전 지형정보 지원 -누구나 손쉽게 지리정보 이용
뛰어난 지형정보를 제작하는 만큼 중요한 것은 이를 사용자가 손쉽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 이를 위해 국방망을 통해 군사지리정보를 서비스함으로써 누구나 지형정보단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인증만으로 지리정보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3차원 위성영상 서비스도 조만간 지원할 계획.
지형정보를 컴퓨터로 살펴보려면 이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지형정보단은 야전환경에서 고가의 전문 S/W 없이 디지털 지형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Mill Map S/W’도 지원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사용자가 디지털 지형정보를 받기 위해 직접 지형정보단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를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유통서비스를 올 하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휘통제·함정·항공 등 각종 무기체계에서 최신 디지털 지형정보와 표준·상호운용성을 위한 기술검토와 시험평가도 지원하고 있다.
[ 사진설명 ] 국방지형정보단 윤승근 2권역 표준지도제작원이 지형DB를 활용해 전자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 대외협력·신기술 연구개발 -미·영 등 29개국과 기술교류
한미 연합작전을 위해 미국과 자료교환, 역할분담 등을 통한 공동사업, 기술공유, 교육 등의 교류는 필수. 또 미국·영국·독일 등 29개국과 협력체를 구성해 기술교류를 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군사용 지형정보를 공동제작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지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영국과도 협정을 맺고 자료를 교류하는 한편 영국 왕립군사측지학교에 한국군 위탁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진우(중령) 계획관리처장은 “지형정보는 GEOINT(Geospatial-Intelligence·지리공간정보)라는 개념으로 빠르게 변화·발전하는 만큼 현대전에서 필요로 하는 공간정보를 제작하기 위해 부단히 연구·개발하고 있다”면서 “많은 간부가 지형정보단의 지형정보를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지형정보단장 정만호 대령 - “혼·창·통 부대관리로 첨단 지형정보 제작에 온 힘”
“지난해 부임하면서 부대원들에게 혼(魂)·창(創)·통(通)을 항상 가슴에 새기면서 업무해 줄 것을 당부해왔습니다.
혼이 깃든 업무,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 그리고 상호 소통 속에 생활한다면 지형정보 업무발전과 자기계발, 동료 간의 화합 속에 행복한 부대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만호(대령·육사 44기) 국방 지형정보단장은 부대생활에서 혼(魂)·창(創)·통(通)을 강조했다. 전구 작전 지형정보를 지원하는 부대로 창설된 지 1년 6개월이 지나는 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현대전이 요구하는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3·4차원의 고가치 지형정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대전의 특징은 정밀유도무기가 운용되는 데다 네트워크 기반 아래 전 전장(戰場)의 동시통합전 양상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반 전장요소 중 지형정보는 모든 전장요소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공통 기반요소이자 전승 보장을 위해 구축해야 할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역대 지형정보단장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10여 년 동안 지형정보 관련 업무를 수행해왔고 네덜란드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친 정 단장은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발전방안을 추진 중이다.
“첨단 무기체계 운용에 필요한 최신 디지털 지형정보 제작을 위해 사용자 소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조직을 개편, 임무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선진 제작기술을 갖추기 위해 기술집약형 고급 기술인력 육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디지털 지형정보의 고도화·정밀화 연구와 지도제작 최신화 주기 단축, 그동안 미흡했던 해양·항공분야에서도 각 체계에서 상호연동과 합동작전 운용이 가능토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 군에서 우수한 지형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형정보단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는 데도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3. 4. 1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