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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46) 해군2함대 전남함
서해 NLL 완벽 수호 절대지존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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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해군2함대 전남함이 해상기동훈련을 마치고 귀항하고 있다. 해군2함대 제공
“출항 15분 전!”
안내 방송이 부두에 울림과 동시에 해군2함대 전남함(함장 김경률 중령) 장병들은 각자의 위치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소 실전과 같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갈고닦은 전기(戰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홋줄 배치 붙어!”
홋줄 요원들이 일제히 함수 갑판으로 달려나와 홋줄을 끌어올릴 준비를 마치고 준비가 완료됨과 동시에 전화수의 명령에 따라 일제히 홋줄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기류가 함교 위 마스트에 게양됐고, 순식간에 전남함은 출항준비를 완료했다. 눈 깜짝할 사이 전투준비가 끝난 전남함은 부두에서 배를 떼어 낼 예인선(YTL)의 도움을 받아 힘찬 기적과 함께 작전 해역을 향해 출항한다.
25년간 물샐틈없는 해양 수호
지난 16일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을 맞으며 찾은 해군2함대 전남함.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함대의 첨병, 전남함에서는 갑오년 새해를 맞이했다는 들뜬 기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북한이 언론을 통해 평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에도 늘 있었던 화전양면 전술에 지나지 않는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전남함 장병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적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굳은 마음가짐을 다지면서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1989년 11월 29일 해군2함대에 배치된 전남함은 25년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철통같이 수호해 왔다. 특히 휴전 이후 남북한 간 최대의 교전인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9년 대청해전에 참전해 적 함정을 침몰시키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또한 환태평양(RIMPAC) 훈련 등 다양한 연합전술훈련에 참가했으며, 2차례의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90년·96년)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며 전 세계 바다를 누볐다. 그뿐만 아니라 1993년 우리 해군 함정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 입항해 한·러 군사교류의 새 장을 개척한 역사에 길이 남을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전남함은 전비태세 분야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 작전사 전비우수함 수상 3회, 작전사 포술 최우수함 수상 1회, 함대 전비우수함 수상 5회에 빛나는 우수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강력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전남함은 제1연평해전에서 적 어뢰정을 침몰시키고 경비정·구잠함 4척을 대파했다. 10년 후 대청해전에서도 적 중형 경비정을 반파시키는 등 싸우면 승리하는 서해 NLL 수호의 절대지존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또 전남함은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태 시 해상 방제활동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대민지원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해에는 서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을 발견해 익수자 전원을 구조하는 활약을 펼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해군의 위상제고에 크게 이바지했다.
해군2함대 전 장병은 참수리 357호정 6용사,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 연평도 포격도발로 무고하게 희생당한 2명의 해병 전우와 민간인에 대해 갚아야 할 빚이 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지난 25년간 서해를 수호해 온 전남함도 언제든 적이 도발하면 철저히 응징함으로써 앞서 산화한 전우들의 한을 풀어 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에 전남함은 부대운영 중점을 3기(군기·사기·전기) 강화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사진설명 ] 해군2함대 전남함이 해상기동훈련 중 가상의 목표물을 격침시키기 위해 함포를 발사하고 있다. 해군2함대 제공
‘항재전장’ 전투준비태세 완비
엄정한 군기 확립과 급박한 교전 상황에서도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기초군기 확립, 함상예절 준수와 상경하애(上敬下愛)의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겠다는 전투의지와 사기를 고양하기 위해 매일 실시하는 전투체육 활동, 매주 이뤄지는 형제조 활동 등으로 소속감 고취와 전우애를 함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기(戰技) 분야는 일발백중의 전투태세 유지 및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하는 것으로, 각종 상황별 긴급 대응능력 반복·숙달, 생존성 강화훈련, 정규·비정규전 대비 야외기동훈련(FTX)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전남함은 2013년도 서해 NLL을 완벽히 수호하고 임무를 완수했을 뿐만 아니라, 전 승조원이 일치단결해 인원·장비 무사고 함정이라는 쉽지 않은 성과를 이뤄냈다.
전남함 전 장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던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필승해군·정예해군 건설이라는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고 ‘항재전장’의 서해 NLL에서 쌓아 온 승리의 영광을 이어나가기 위해 올해도 전비태세 완비에 매진하고 있다.
“새벽 별 반짝이는 저기 서해에/ 충무공 얼을 이은 바다의 용사/…(중략)…/ 필승함대 2함대 길이 빛난다.” 출항과 함께 울려 퍼지는 함대가에서 오늘도 서해수호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전남함 장병들의 강인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인터뷰] 전남함장 김경률 중령 - “24시간 긴장의 연속…최상 전투력 유지 만전”
“서해는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곳입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교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전투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 온 이곳을 지키기 위해 싸워 이길 수 있는 필승의 의지를 키워나가겠습니다.”
해군2함대 전남함 함장 김경률(해사47기) 중령은 언제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완벽한 전투체계를 갖춰 놓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엄정한 군기 확립과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로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김 중령은 상하 간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 장병들에게 심어 주고 있다.
서해 수호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실전에 대비하느라 전남함 장병들의 긴장감은 매우 높다. 김 중령은 이들의 긴장감을 비임무 시 체육 활동을 통해 해소하는 한편, 최대한 가용한 범위 내에서 위로휴가를 보내 주는 등 장병들의 정서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장병들의 긴장감 해소를 위해 함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합니다. 특히 장병 개개인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김 중령은 장병들의 함장실 방문을 환영한다.
사관학교 시절 “상관의 일도 나의 것 부하의 일도 나의 것”이라는 글귀를 벽에 붙여 놓고 새겨왔다는 김 중령은 조직생활 안에 내가 있듯이 조직의 일이 곧 자신의 일임을 잊지 않고 부대 지휘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박영민, 2014. 1. 28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