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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66) 국군수송사령부 33전장이동통제대

국방수송정보체계’ 활용 기동·보급로 확보

[ 사진설명 ] 국군수송사령부 33전장이동통제대 이동관리 특기병들이 도로정보영상체계와 국방수송정보체계(DTIS)를 이용해 도로 상태를 파악하고 부대이동을 관리하고 있다.

강한 국지성 호우로 전국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 18일 국군수송사령부 33전장이동통제대(이하 전이대) 상황실. 한의진(24) 상병과 방재호(21) 상병이 진지한 눈빛으로 각각 두 대의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요 도로마다 설치된 CCTV 영상을 보여주는 도로영상정보체계 모니터를 통해 책임지역 내 도로상황을 판단하고 또 다른 모니터에 나타난 국방수송정보체계(DTIS·Defense Transportation Information System)를 통해 도로 사용을 통제했다.

한 상병은 “전이대 업무에는 밤낮이 없다”면서 “폭설·호우 등으로 기상이 나쁘면 새벽잠을 설쳐가며 신속한 도로정보를 제공하는 등 3군 전 지역에 대한 부대이동을 관장하고 보급로를 확보하며 부대이동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 전장이동통제대란?

전쟁에서 기동로와 보급로 확보는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군 보급로상에 장애물 발생, 이동부대 집중, 도로 파손 등으로 지·정체가 나타나면 원활한 작전이 힘들기 때문이다.

전이대는 이처럼 도로의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 책임지역 내 모든 육로 이동차량·수송에 관한 전장순환통제를 실시한다.

수송이동관리계획 통제모델(TPCOM-Ⅱ·Transportation Planning Controlling Model Ⅱ)을 활용해 부대 이동계획 수립과 행군표를 지원하고 DTIS로 도로 사용을 통제한다. 부대가 병력과 장비를 이동하려면 DTIS를 이용해 전이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또 전장이동추적체계(BMTS·Battlefield Movement Tracking System)를 활용해 부대이동도 추적한다.

실제 도로에서는 육로조종소(HRP·Highway Regulation Post) 등 전장순환통제 기구를 운용한다. 유사시 미 증원군 전개와 연합작전부대의 기동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연합 전장이동통제본부를 운용하면서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임무다.

▲ 33전이대는?

웬만큼 군 생활한 간부들에게도 ‘전이대’는 생소한 부대다. 그도 그럴 것이 전이대는 작전사급 부대에 배속된 31·32·33·35전이대 등 전 육군에 4개밖에 없는 부대이기 때문이다.

이중 총연장 797㎞의 도로를 관리하는 33전이대는 최대 규모다. 3개 군단 혹은 2~4개 사단에 예하반을 파견해 지원하는 다른 전이대와 달리 무려 5개 군단급 부대를 지원해서다.

지난해 33전이대의 도로 사용인가 실적은 1만9000여 건, 26만여 대에 달한다.

이와 별개로 미군에 대해서도 지난해 4200여 건, 5만9000여 대의 차량에 대한 도로 사용을 인가했다. 도로공사·국토관리청·지방경찰청 등 여러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뛰어난 도로정보 수집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최근 7년간 5번이나 ‘이동관리우수부대’에 선정되기도 했다.

▲ 확대되는 전이대의 역할

야전부대의 도로사용 신청률, 즉 부대가 실제 이동한 횟수 중 전이대의 인가를 받고 이동한 비중은 5년 전만 해도 8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 99%까지 대폭 상승했다. 전이대에 대한 지휘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우리 군의 훈련방식이 좀 더 실전적으로 바뀐 것과 무관치 않다. 예전에는 ‘했다 치고’식 훈련이 많아 이동 방식에는 소홀한 편이었지만 이제는 부대 이동방식까지 실전처럼 훈련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부대 역할이 커지면서 33전이대는 좀 더 효과적인 임무수행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전이대 최초로 연합 항공정찰훈련을 시행, 전시 작전책임지역 내 보급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동계획 수립 및 우회로 판단에 대한 계획을 발전시켰다. 그런가 하면 지난 9일에는 전이대 최초로 한미연합 및 군·관·경 합동 전장이동통제 FTX를 실시해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하기도 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4. 7. 22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