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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69) 육군1야전수송교육단
정예 전투 운전병 연 1만2000여 명 배출하는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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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교육생들이 영내에 있는 전술도로 운전연수를 통해 1군 지역의 험준한 산악지형 도로 특성을 익히고 있다.
‘차에 탑승할 때 안-전벨트 매-, 주-차시엔 고임목 설치/ 엔진오일 찍고, 파워오일 찍고, 부-족할 땐 채워가야지/ 다-른 사람들이 귀-찮다 해도- 제동장치 확인은 기본이지/ 졸-음이 만약 밀-려온다면 무조건 쉬어가야지…’
부대에서 가장 흔히 들리는 노래는 이것이다. 바로 안전운전 Song. 인기가요 ‘무조건’을 개사한 이 노래는 특히 교육 전과 교육 후, 휴식 전후에는 필수적으로 불린다. 조교나 교육생이나 예외 없다. 안전운전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다. 1야전군 지역에 정예 전투 운전병을 지원하는 육군1야전수송교육단의 이야기다.
부대는 1973년 4월 1일 운전교육대로 창설된 이래 운전병 양성 임무를 시작했다. 산악지형에 적합한 정예 전투 운전병 양성이 목표. 현재 연간 1만2000여 명의 운전병을 야전으로 배출하고 있다. 매일 운행되는 차량만 해도 250여 대. 이 중 70∼80%가 중·대형 차량 운전병이다. 더욱이 창설 이래 지금까지 배출된 운전병만 해도 52만 명에 이르니 운전병들의 메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운전병들을 배출하다 보니 노하우는 쌓이고 자연히 교육은 야전에서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체계화돼 있다.
부대의 교육은 우선 신병이 전입해 오면 소형·중형·대형의 반 분류 과정부터 시작한다. 교육생 전원에게 OMR 카드를 지급해 개인신상(사회 차량 주파거리/기간 등 운전경력)을 체계적으로 확인, 분석한 뒤 기량 측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반 분류를 확정하게 된다. 이후 소형반은 2주간, 중형반은 4주간, 대형 및 버스 반은 5주간 숙달교육을 받는다. 대형반은 추가로 11.5톤, 15톤 덤프, 유조차 등 맞춤식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노상운전 배차비율(교육생: 차량)을 전년도 6대1에서 올해 4대1로 크게 늘림으로써 교육생 개인 운전시간이 50% 증대(300분)됐다. 또 영외운전교육은 교육생 능력 향상을 위한 장거리 운전코스를 개발(영외운전 7개 코스, 왕복거리 평균 80㎞)해 교육에 적용한 결과, 교육생 평균 운전교육 거리가 2배 이상 향상(230㎞)되는 성과로 나타났다. 이는 당연히 교육생들의 운전능력 향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학생대장 장상현(3사33기) 소령의 말이다.
모든 과정에 엄격한 측정식 합격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도 부대의 자랑. 각 주차별로 정해진 단계에서 불합격하면 유급되고, 유급 조치된 교육생은 외출·외박에 제한을 두고 있다. 기량이 저조한 교육생들은 따로 편성해 집중교육을 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소양교육 평가제도도 도입했다. 사회면허 취득 후 부족한 소양교육(교통법규, 운전예절 및 방어·양보운전 요령)을 실시함으로써 운전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예절과 배려 운전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 것. 안전을 생활화하는 교육으로 ‘내가 먼저 양보하겠다’는 마음가짐은 결과적으로, 1군 예하 전년 대비 군차량 교통사고(속보 기준)는 35% 감소(전년 17건, 올해 11건)해 소양교육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정비교육도 마찬가지. 야전부대에서 요구하는 필수 10개 교육 과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교육·숙달시키고 운전 전·중·후 정비 및 계절별 차량관리요령에 대한 철저한 교육으로 장비 수명 연장과 사용자 정비 능력을 향상함으로써 야전배출 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가기술 검정 지게차 집체교육을 연 2회 지원함으로써 장병들의 사회 자격증 취득에 기여하고 있으며 해외파병 운전요원 선소집 운전교육, 버스자격인증제 평가도 연 10회 시행하고 있다. 연대급 이하 수송부 운용요원에 대한 소집교육도 부대의 몫이다.
부대는 이 외에도 인권과 계급의 존엄성이 공존하는 뿌리가 튼튼한 병영문화 정착을 위해 ‘소화제(소통과 화합이 제일)’라는 구호 아래 양 방향 의사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대에서 운영하는 다음 카페 활용도를 적극적으로 보완해 부대 장병 및 교육생 부모들과 실시간 연락체계를 갖고 있다. 동시에 복무기간 중 다양한 문화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병영문화예술교육 실시, 퇴근 개념의 동기생활관 전면 시행으로 병영문화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병영생활관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은 확실히 보장하되 계급의 존엄성은 존중받는 병영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터뷰] 수송교육단장 김해식 대령 - 산악지형에 맞는 운전병 양성 야전군 기동력 향상에 도움
“정예 전투 운전병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질적으로 그 부대가 기동하는 데 핵심적인 임무를 하고, 또 병력을 수송하다 보니 전우의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육군1야전수송교육단장 김해식(학군25기·사진) 대령은 그래서 임무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병 개인의 임무, 부서의 임무, 부대의 임무가 단순하고 명확해야 자기가 할 일을 정확히 알게 되고 그 분야의 전문성이 향상된다는 것. 그럼으로써 오류가 최소화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체계가 이뤄진다는 생각에서다.
다행히 간부나 조교들의 능력이 높고 장병들 또한 전군에서 상위 10%에 들 정도로 자질과 복무의욕, 화합심이 높아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한다.
그가 또 추구하는 것은 안전이다. 입대 장병의 80% 이상이 소형이나 오토면허, 이른바 말하는 ‘장롱면허’가 대부분이기에 수동이자 중·대형 차량, 그리고 산악지형 운전에 맞는 특성으로 체득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안전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조금 더 쾌적하고 좋은 여건에서 운전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정예 전투 운전병 양성은 바로 야전군의 기동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야전 지휘관의 부담도 엄청나게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군의 전력 제고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주형, 2014. 11. 25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