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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80) 공군항공안전단
국가급 항공안전 전문기관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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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국공군항공안전관리단의 항공기 사고조사과정에 입과한 교육생들이 사고조사실습동에서 항공기 사고잔해를 보며 안전교육받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전’이 국가적 이슈가 됐던 지난해 항공안전과 관련해 의미 있는 행보를 내디뎠다. 공군 항공안전 분야의 두 축이었던 항공안전관리단과 비행표준단을 통합해 지난해 12월 8일 ‘공군항공안전단’을 창설, 출범시킨 것이다.
모든 부대의 창설이 저마다 의미가 있지만 항공안전단 창설은 더욱 특별하다. ‘국가급 항공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해 공군이 대한민국 안전문화를 선도하는 데 기여한다는 청사진 아래 출범한 부대이기 때문이다. 항공안전단을 통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항공안전 업무를 더욱 발전시키고 공군의 선진화된 항공 안전관리시스템과 노하우를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범국가적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 공군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안전단은 비록 출범한 지 3개월 남짓인 새내기 부대지만 국가급 항공안전 전문기관으로의 도약 준비를 구체화하고 있다.
항공안전단은 비행 안전성과 항공작전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행기준 정립, 국지계기절차 및 계기비행절차 연구·수립 등 비행체계를 표준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항공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항공 안전교육, 안전연구, 안전관리 임무를 통합해 관장한다. 특히 군은 물론 정부기관, 민간영역의 항공 종사자들에게도 최고 수준의 항공안전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항공안전단은 기존에 실시하던 안전 교육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올해 총 69개 차수의 정규과정을 운영한다. 이 중에서 항공기 사고조사 과정, 비행안전 관리과정, 인적요소 과정, 항공안전관리시스템 과정, 조류통제 안정과정 등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에 따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받은 공인 교육과정이다. 공군의 안전교육이 군의 울타리를 넘어 민간에서도 그 교육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타군에 대한 집체교육도 4개 차수가 편성돼 있다. 항공안전단은 현재 조종사·관제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범위를 정비사, 지상안전 장교·부사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안전단의 안전교육은 공군 외부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지상안전 부사관 안전과정을 수료한 해군6항공전단 안전과 제상모 원사는 “항공안전단 교육을 통해 안전에 대한 개념과 사고예방을 위한 적절한 안전관리법을 배우는 등 많은 경험과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교육 소감을 밝혔다. 또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이신기 기장은 “공군의 선진화된 항공안전 관리체계와 항공안전 문화를 배울 수 있었으며 우리 소방항공대원들의 안전의식과 안전관리 체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항공안전단은 안전연구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 현장 요구에 부응하는 연구주제를 선정하고 안전연구 업무를 체계화하는 한편 안전관리체계 및 제도 개선과 안전문화연구에도 나서 필요할 경우 안전실사도 실시하게 된다.
또한, 군 내 항공사고는 물론 민간에서 발생한 항공사고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사고조사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항공안전단은 항공사고에 대해 철저하고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항공 종사자들에게 전파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국가급 항공안전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행 및 비행지원 절차를 표준화하고 비행체계를 개발 및 연구하며 비행안전영향평가도 시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항공안전단은 내년까지 국방 항공 안전관리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급 안전관리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제적 표준안전관리 능력을 갖춤으로써 국가 최상위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한다는 3단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인터뷰] 윤준로 항공안전단장 - "국방분야뿐만 아니라 국민 안전에도 혼신"
“항공안전관리단과 비행표준단은 공군 항공안전 분야의 양대 축이었습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선진화된 항공안전관리를 도모하기 위해 통합했지요. 앞으로 ‘국가급 항공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기관 인가 안전교육과정을 증설하고 교육 차수를 늘려 교육기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윤준로(대령·공사33기) 단장은 항공안전단 출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공군 안전관리체계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공군은 인적·물적·환경적 요소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총화적 비행안전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관리체계와 전담조직 및 전문인력을 운영하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공군밖에 없습니다. 총화적 비행안전관리체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한 안전관리체계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우수한 안전관리체계에 앞서 우리 군과 사회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려는 개개인의 마음이라고 윤 단장은 강조했다.
“‘기본’이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지키지 않으면 심각한 피해와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지요. 간혹 편의성이나 민간에서의 수익성 때문에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안전관리의 성과는 사고 혹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며 우연히 발생하지 않는 것보다 위험요소의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때 진정한 안전관리의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며 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
윤 단장은 “항공안전단이 대한민국 항공안전의 최고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국방 분야는 물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2015. 2. 17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