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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열전 (188) 해군1함대 헌병대대
반복·실전적 강한 훈련 실시 언제 어디서든 대비태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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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헌병대대 여군 간부가 부대 내 질서유지를 위한 교통단속을 하고 있다.
헌병은 부대의 얼굴이다. 군부대의 출입을 통제하기에 가장 먼저 만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또한, 절도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 누구보다 투철한 군인정신을 지니고 엄정한 군기를 수행, 유지하고 있어서다. 해군1함대 헌병대대(이하 헌병대대)는 헌병의 이러한 면모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표본이다. 헌병대대는 ‘잘하자, 헌병대대! 지키자, 1함대’라는 구호 아래, 그 무엇보다 명예·헌신·용기의 군인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기 위한 부대활동을 다른 어떤 활동보다 우선으로 시행하고 있다.
▲ 명예- 내 가족을 지킨다는 자긍심으로
헌병대대는 매월 신병이 전입하면 신병 가족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가족 행사는 부모님께 부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사실 진짜 목적은 신병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고취하기 위한 것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모님의 품에서 살아온 어리기만 했던 아들에서 벗어나 대한민국과 가족을 지키는 든든한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 드리고 인정받는 순간의 자긍심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족초청 행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바로 이 ‘헌병 휘장 수여식’이다. 헌병 휘장 수여식은 부모님께서 각 헌병 용사들의 전투복에 직접 헌병 휘장을 달아주는 행사다. 헌병 휘장을 손에 들고 멋지게 도열해 있는 아들들에게 다가가면서 많은 어머니가 자랑스러움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 그리고 그 모습은 새로운 헌병 용사들의 가슴에 각인되어 “나의 부모님이 믿고 맡긴 임무”를 수행한다는 자긍심으로 거듭나게 된다.
▲ 헌신- 전우를 위해 부대의 방패 된다
황금 같은 20대, 그중 5분의 1을 국가를 지키기 위해 바치는 청년들의 군 복무만큼 헌신적인 일이 대한민국에 없다. 그중에서도 가치 있는 헌신을 위해 헌병대대가 추구하는 것은 바로 ‘전우를 위해’다. 헌병들이 밤낮없이 철저한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바로 전우들이 걱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헌병들의 경계임무는 모두가 휴식을 취하는 칠흑 같은 밤에도 이어진다. 그 시간대에 하는 일 대부분은 가만히 서서 아무 움직임도 없는 주변을 경계하는 것. 그렇다 보니 헌병들에게 가장 큰 적은 방심과 매너리즘이다. ‘운이 좋다면’ 방심과 매너리즘에 빠져 제대로 경계임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아무런 침해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헌병대대는 전우의 안전을 ‘운’에 맡기지 않는다. “내가 지루하다고 느끼는 이 시간은 적이 전우를 공격하기 좋은 시간일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이런 한밤중에도 방심하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 헌병대대원들의 일치된 말이다.
▲ 용기- 두려움 없이 군의 기강 수호
매일 부대를 출입하다 보면 출입증을 보지 않아도 누구인지 잘 알게 된다. 하지만, 누구도 예외 없이 출입증을 제시하고 명확한 출입절차를 거쳐야 한다. 상대방의 계급에 따라 처신을 달리한다면 그 부대의 군기와 보안은 엉망이 되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옳은 일을 행하는 용기’는 헌병대대 용사들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 중 하나다. 아울러 헌병대대가 강인한 용기를 갖추게 된 이유는 또 있다. 그것은 바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한 훈련이다. 1함대의 사령부와 군항에는 수시로 “훈련! 침해자 발생, 5분전투대기조 출동! 훈련!”이라는 경계훈련을 위한 방송이 나온다. 그러면 대기 중이던 5분전투대기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은 시간 동안 침해가 발생한 위치에 정확히 배치해 경계태세를 강화한다. 이런 반복되고 강력한 훈련을 통해 헌병대대는 그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추게 된 것이다.
헌병대대는 부대활동을 통해 명예·헌신·용기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부대다. 이러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헌병대대의 용사들은 1함대와 전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인터뷰] 대대장 이승동 중령 - “하나 되는 단결력은 우리 헌병대대 자랑”
“국민의 신뢰 속에서 자신이 스스로 헌병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해군1함대 헌병대대장 이승동(해사 48기) 중령은 “헌병대대는 동해 최선봉에서 독도와 NLL을 사수하는 1함대의 경계임무를 책임지고 군기를 유지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24시간 경계태세를 빈틈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병은 부대를 외부의 적으로부터 지키는 갑옷과도 같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준비돼 있지 않다면 마치 녹슨 갑옷처럼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며 “국민과 부대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항상 ‘명예’ ‘헌신’ ‘용기’의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군인의 외적 자세를 가다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대장은 이어 “부대경계와 출입통제, 부대 군기유지, 사건·사고 처리 등 다양한 임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헌병대대 총원이 하나가 돼야 한다. 특히 하나 되는 단결력은 우리 헌병대대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부대원이 하나 된 가운데 완벽한 경계작전과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국민과 부대원 모두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는 명예 헌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주형, 2015. 4. 28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