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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 국군 소화기 체계

apfsds-t 회원님 글

제목은 꽤나 거창합니다만 그저그런 내용이니 크게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덧글로 작성을 했었는데 따로 글을 쓰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짤막하게 몇자 적어 봅니다.

우선 소총 부문을 보자면 미국제 M14와 M16A1 그리고 대만제의 65식 계열과 86/91식을 들 수 있을 겁니다. 미국제 소총은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으니 별도의 설명은 생략하고 들어갑니다. 65식 소총은 M16A1에서 발전한 형태의 소총으로 기본적인 구조나 외형이 M16A1과 매우 유사합니다. 하지만 가스전달방식이나 개머리판, 노리쇠전진기 유무, 운반손잡이 유무 등에서 차이를 나타냅니다. 65식 소총은 일부 공수부대와 해병대에만 보급되고 대부분의 부대들은 57식(M14)과 M16A1를 한동안 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M14과 M16A1의 노후화에 따라 이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생각해야 하고, 탄약 역시 SS109탄의 2차 NATO탄 선정 및 미군의 탄약 변경(M193→M855)을 의식하게 됩니다. 곧 65식 소총을 개량한 65식 K2 소총이 등장하게 되고 중화민국(이하 대만)의 제식소총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65식 K2 소총은 기존의 65식의 작동방식과 구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외형은 M16A2과 매우 유사한 형태로 변화합니다. 작동방식의 차이라거나 점사와 연발 모두 가능한 4계단 조정간 채용 등 단순히 M16A2의 카피라고 보기는 힘들고 대만 고유의 소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65식 K2의 등장 이후 기존의 65식 소총은 65식 K1으로 불리웁니다)

65식 K2 소총이후 또한번 발전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M4 대량채용에 따른 영향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86식과 91식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6식은 기존의 65식 K2 소총에서 이어받은 작동구조와 M4 카빈의 기능성이 결합된 형태로 미국이 M16A2에서 M4로 넘어간 것과 유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발전해 91식에 이르러서는 운반손잡이의 탄찰과 레일이 적용되어 미국의 M4와 거의 같은 기능성을 발휘합니다.

기관총으로 넘어가게 되면 57식(M60)에서 분대지원화기와 다용도기관총으로 분할이 이루어집니다. 미국이 마찬가지로 M60 단일체제에서 M249와 M240 체제로 넘어간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먼저 74식 기관총의 경우 7.62mm 다용도기관총은 외형이나 구조면에서 FN/MAG과 매우 유사하며 외형상 FN/MAG의 총몸에 M60의 양각대를 결합한 듯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대지원화기에 해당하는 75식 기관총은 FN/MINIMI와 유사한 외형과 구조를 가진 기관총으로 74식과 마찬가지로 FN사제 기관총의 복사판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세세한 부분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외형 모두 유사하여 74식과 75식은 각각 대만판 FN/MAG과 FN/MINIMI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구경을 확대해 중기관총으로 넘어가게 되면 기본적으로 M2 HB 12.7mm 중기관총의 운용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개량이 가해지면서 90식 중기관총이 등장하게 됩니다. 90식은 M2에서 M2 QCB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어 기존의 나사식 총열 결합 방식에서 잠금턱식 총열결합 방식으로 변경이 이루어지고 전체적인 외형이나 구조는 M2 QCB나 한국의 K6와 사실상 같습니다. 한국이 M2 HB에서 K6로 변경된 것과 유사한 방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유탄의 운용 면에서는 미국이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화기에 대한 부착을 전제로한 저압유탄과 고속유탄기관총의 운용에 맞춰진 고압유탄 체계로 나누어 집니다. 85식과 91식이 여기에 해당하는 화기가 됩니다. 85식 유탄발사기는 소총에 결합해 운용하는 것이 전제된 유탄발사기로 펌프액션 작동구조, 저압유탄의 운용으로 외형은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M203과 유사한 형태의 유탄발사기입니다. 91식 고속유탄기관총은 미국의 Mk.19에 해당하는 화기로 작동방식에서 조기점화충격식(Advanced Primer Ignition Blowback)과 고압유탄의 운용, 탄약띠 급탄 등 Mk.19를 그대로 답습한 화기로 외형이나 구조 모두 Mk.19와 매우 유사해 복사판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소화기는 75식 권총과 77식 기관단총을 들 수 있을 겁니다. 베레타 M92FS와 유사한 외형과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총열 상단이 개방되도록 절삭된 슬라이드, 노출된 트리거 바등 한자로된 각인이 없다면 베레타 M92FS와 구분이 힘들 정도로 유사한 외형과 사실상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77식 기관단총은 9mm 단순블로우백 방식의 기관단총으로 외형면에서 우지와 약간의 유사성을 보여주며 내부 구조는 잉그램과 유사한 형태를 가집니다. 물론 단순블로우백 방식의 기관단총들의 경우 외형이나 구조면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권총과 기관단총은 미국과 유사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남아공과 비슷한 면모를 보여 줍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양산된 제식화기 외에 대테러 부대나 특수전 부대에서는 MP5 기관단총이나 경차량 탑재형 25mm 부쉬마스터(아, 이건 소화기가 아니군요) 등도 운용되고 있습니다. 대만의 소화기 체계는 미국의 소화기 체계에 맞춰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방향으로 발전할 듯 합니다. (각화기의 정식명은 T00이나 본문에서는 -식으로 표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