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다란 전자기파를 방사한 후 표적으로부터 반사된 신호를 수신해 표적의 존재 유무를 탐지하는 장비로 레이다가 수신하는 신호는 탐지코자 하는 표적신호 외에 표적주변의 불필요한 신호(잡음·clutter)까지 포함한다. 〈그림 1〉

이는 레이다가 넓은 지역의 표적을 효과적으로 탐지하기 위해 전자기파 빔 폭을 넓게 하기 때문이다. 만약 빔 폭을 좁히면 불필요한 신호는 줄일 수 있으나 탐지 폭이 좁아지는 문제와 일정 수준 이하로 빔 폭을 줄일 수 없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

〈그림 1〉은 레이다가 탐지코자 하는 표적인 차량과 건물 외에 나무·새와 같은 불필요한 신호도 수신신호에 포함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표적과 불필요한 신호와는 무관한 거리 전반에 걸쳐 일정한 세기의 신호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레이다 장비 내외에서 발생하는 잡음 때문이다.

수신된 신호 중 표적신호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어떤 설정(threshold)값이 필요하다. 만약 설정값을 주지 않는다면 레이다는 잡음을 포함한 모든 신호를 표적으로 인식하게 되는데 〈그림 2〉처럼 적절한 설정값을 주면 표적신호를 탐지하게 된다.

그러나 레이다가 표적으로부터 반사되는 신호를 수신하지 못한다면 레이다는 표적을 탐지할 수 없다.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 스텔스 항공기다. 스텔스(stealth)란 ‘비밀·몰래 하기’라는 뜻이다.

스텔스 항공기가 레이다에 탐지되기 않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첫째, 전자기파를 흡수할 수 있는 특수 페인트 사용과 둘째, 동체 표면을 각지게 만들어 레이다 반사파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특수 페인트는 전자기파 흡수 효과가 큰 페라이트(ferrite) 자성산화물 등을 도료에 섞어 만드는데 항공기나 미사일 동체에 칠하게 되면 레이다에서 송신된 전자기파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성으로 흡수, 소비케 함으로써 반사신호를 미약하게 만든다.

또 각진 동체 표면은 전자기파를 주로 상하로 반사토록 함으로써 레이다 방향으로 되돌아가지 않게 하고 다른 방향으로 반사토록 한다.

따라서 레이다에 잘 잡히지 않고, 잡히더라도 신호가 미약하거나 바로 사라지게 된다.

〈그림 2〉는 각진 형상에 전자기파 흡수체가 칠해진 스텔스 기술로서 가시광선도 전자기파의 일종이기 때문에 검게 보인다.

〈 육군본부 전력개발관리단 김형문 소령 〉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9.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