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48 중어뢰(사진)는 미 해군 잠수함에서 주로 운용하는 중어뢰(heavyweight torpedo)다. 어뢰는 물속에서 전진하며 적 군함·잠수함 등을 공격하는 무기다. 어뢰는 구경 324mm 내외의 경어뢰와 구경 533mm 이상의 중어뢰로 나뉘는데, 대잠헬기·대잠초계기에서는 경어뢰를 사용하는 반면 잠수함에서는 중어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어뢰 중 미 해군의 대표적 경어뢰는 MK46·MK50이며, 가장 대표적 중어뢰가 바로 MK48이다.

미국은 1970년대까지 MK37 중어뢰를 사용했으나 원자력 잠수함의 등장으로 수중 항행속도가 30노트가 넘게 되자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고속 잠수함을 잡기 위해 속도가 한층 빠른 신형 중어뢰를 개발하게 됐다. 그 결과물이 바로 70년대에 개발한 MK48 중어뢰다.

그 이후에도 세계 각국 해군이 어뢰를 피하기 위한 각종 대응책을 발전시키자 미 해군이 그 대책으로 88년에 개발한 것이 MK48 ADCAP(성능개량형) 중어뢰다. MK48 ADCAP는 MK48 기본형보다 더 정교한 유도·제어 시스템 및 신형 소나(sonar)를 채용하고 있어 적 잠수함을 추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MK48 ADCAP 중어뢰도 다시 Mod1부터 최신형 Mod6까지 다양한 개량형이 있다.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탑재하고 수중에서 잠행하는 적성국가의 전략원잠(SSBN)은 국가 전략적으로 큰 중요성을 가진 표적이다. 이런 적 전략원잠을 잡기 위한 중어뢰도 중요한 무기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 해군은 MK48 ADCAP 중어뢰의 성능에 대해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항주거리에 대해 최소 8km 이상, 속도에 대해 최소 28노트 이상이라고 밝힐 뿐이다.

▲ 직경 533mm
▲ 길이 5.79m
▲ 최대속도 55~60노트(추정)
▲ 최대항주거리 5만4000야드(추정)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11.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