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전차 한 대, 제트전투기 한 대 없던 대한민국의 국군은 그후 눈부시게 성장하여 최근엔 세계 굴지의 강군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불안한 한반도의 안보환경과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동북아 평화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튼튼한 국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번 호부터는 미래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각국이 개발하고 있는 최신 무기체의 소개와 우리 국군의 전력증강 사업과 첨단무기체계 사업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 꿈의 구축함-이지스

이지스(Aegis)의 어원은 희랍 신화에서 나오는 `제우스 신의 방패'에서 유래되었으며 이지스함은 현대 해군 수상함 중에서 가장 방어력이 우수한 함정을 일컫는다. 방어능력이 뛰어난 전투체계를 이지스 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 이지스 시스템 또는 단순히 이지스로 부르며 이를 장착한 함정이 이지스함이다.

이지스 시스템은 대공방어, 대함방어 및 수중방어 임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미사일 발사체계, 컴퓨터 프로그램, 레이다와 전시부가 통합 운영되며 위협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에도 이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지스함의 특성

[사진설명]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포트로얄.


이지스함은 함정 자체의 방어는 물론 항공모함 전단, 전투 함정단의 방어를 책임지는 막강 방어력을 보유한 수상함으로 1969년부터 연구 개발이 추진되어 1983년 미국의 Ticonderoga 순양함이 실제적인 이지스함의 효시이다.

방어력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원거리 탐지·추적 레이다, 대상 표적에 따른 다양한 미사일 무기체계, 대 잠수함용 전투체계 등이 컴퓨터에 의해 종합적으로 운영되어 적의 항공기, 미사일, 수상함, 잠수함의 위협으로부터 아군의 작전 세력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부분의 함정은 방어 능력인 이지스함의 부분적인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이지스함으로 분류하고 있는 수상함은 다음과 같다.

　- 미국의 Ticonderoga급 순양함.
　- 미국의 Arleigh Burke급 구축함.
　- 일본의 Kongo급 구축함.
　- 스페인의 F-100 호위함.

이지스함은 미사일과 아음속이나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의 속도에 제한 받지 않고 이를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대기 변화에 따른 여러 종류의 자연환경과 채프탄이나(미사일 접근시 함의 위치가 적의 레이다 망에 포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뿌리는 일종의 금속 파편조각) 재밍(전파교란) 등 적의 인위적인 기만전술 하에서도 뛰어난 성능이 검증되었다.

따라서 이지스함은 적의 항공기, 미사일, 잠수함, 수상함 등 어떠한 공격도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어 미 해군의 항공모함 그룹이나 전투함정 그룹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수상함이 되었다. 전투단을 보호하기 위한 지역방어 임무와 F-14, F/A-18 등 전투기의 비행 상공의 위협을 제거해 주는 기능을 갖게 되어 이지스함의 방어지원을 받으면 전투기는 방어지역 밖의 원거리 공중전에 능력을 집중할 수 있다. 미사일의 성능이 향상되고 컴퓨터에 의한 전투관리 시스템이 발전됨에 따라 이지스함은 항공모함 세력의 일원으로써 외각 대공방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 Ticonderoga급

22척의 Ticonderoga급 미사일 탑재 순양함은 수직발사대를 장착하여 적진 육상 깊숙이까지 정밀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Tomahawk)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육상 공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공미사일 시스템, 수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N/SQQ-89시스템, C4ISR 종합통제·감시체계 등을 장착한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수상함이다. 이 함정의 임무는 항공모함 전투단과 공격 상륙전단을 지원하고 무력저지 및 호위임무를 담당한다.

선체길이 567피트, 선폭 55피트에 크기는 9,600톤으로 최고속도는 30노트 이상을 낼 수 있다. 1978년부터 건조에 착수한 동급의 순양함은 초기에 건조된 5척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지 않았으며 6번째 순양함부터 이지스함으로 불리게 되었다. 1994년 Port Royal 순양함(CG 73)을 끝으로 Ticonderoga급 순양함 27척의 건조를 마쳤다.


◆ 알레이 버크급

[사진설명]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이 구축함은 Ticonderoga급 순양함에 탑재한 SPY-1 A/B레이다를 개량하고 소형화한 SPY-1D를 탑재하여 보다 균형 잡힌 전투함이 되었다. 알레이 버크급은 1차함 21척, 2차함 28척등 49척이며 향후 미 해군의 21세기용 최신 대공 구축함의 자리를 계속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특징으로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은 이지스 구축함으로 함대의 대공방어를 담당한다. 또한 스텔스 개념이 도입되었으며, MK41 수직 미사일 발사기에 90발의 미사일을 탑재하며, 200개 이상의 목표를 추적할 있고 18개의 목표에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 탑재무장으로서 함수에 64기, 함미에 29기의 MK41수직발사기에 미사일을 적재하고 있으며, 대함 공격용 하푼 4연장 발사기 2기를 탑재하고 있고, 대잠 헬기는 탑재하지 않으며, 다른 함정의 대잠 헬기에서 정보를 받아 사용하나 헬기를 지원하기 위한 설비는 가지고 있다.

셋째, 추진기관은 LM-2500 가스터빈 엔진 4기를 탑재하며 저속시는 2기를 사용하고, 고속시는 4개를 전부사용하는 COGAG방식이다.
최근 알레이 버크 Ⅰ,Ⅱ를 개량한 ⅡA는 하푼 발사기 대신 2대의 대잠 헬기를 장비하여 완전한 대잠 시스템을 구성하게 되었다. 또한 근해 작전을 위하여 기뢰를 탐지할 수 있는 소나를 탑재하고 있으며, 대공미사일도 스탠다드 SM-2MR에서 SM-2ER로 변경되어 미사일 사정거리가 73km에서 137km로 증가되었다.

일본은 이지스 구축함인 알레이 버크급의 설계를 도입하여 개량한 공고급을 4척 취역시켰다. 공고급은 알레이 버크급을 기본으로 하여 건조되었지만 항속력 증대를 위하여 선체를 늘리고 연료 탑재량을 증대시켰다. 또한, 기함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사령부 장비 및 시설이 설치되었고, 함대 지휘를 위한 대형 컬러 상황판을 4개 탑재하고 있다.

스페인도 F-100 프리키트라는 이름으로 SPY-1D를 탑재한 함정을 건조할 예정이고, 우리나라의 KDX-Ⅲ는 알레이 버크ⅡA와 동급 이상의 성능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크기는 전장153.8미터, 전폭 20.4미터, 흘수 6.1미터이고 배수량은 9,033톤(만재)이며 최대 30노트까지 항속가능하고 20노트의 속도로 4,400마일까지 항속 가능하다.


◆ 주요 장비 및 무기체계의 특성

위상배열 레이다(AN/SPY-1)

[사진설명] 이지스함 구조.


AN/SPY-1 레이다는 Ticonderoga(CG-47)급과 Arleigh Burke(DDG-51)급 이지스함에 탑재된 이지스 시스템에서 제1의 대공탐지 및 해상 감시 레이다이다. 이 레이다는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다로서 공중 및 해상의 다중표적을 자동탐지·추적·미사일교전 지원 등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의 기계적으로 안테나를 회전하는 방식의 레이다는 안테나가 360°방향으로 매 회전할 때마다 레이다 빔이 표적에 도달하는 순간 그 표적을 탐지한다. 또한 각각의 표적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추적레이다가 각각 필요하다. 그러나 AN/SPY-1A 위상배열 레이다는 컴퓨터 제어를 통해 한 개의 레이다 시스템에서 이 모든 기능들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SPY'라는 4개의 고정형 배열 안테나는 동시에 전 방향으로 전자기 에너지 빔을 방사하여 수백 개의 표적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SPY-1D 레이다의 성능 개량형 EDM-4B 기술 개발품이 완성되었는데, 이 성능 개량형은 보다 강력해지고 있는 전자 재밍 환경과 연해의 클러터 환경에서 레이다 단면적이 작으며 해면에 밀착 비행하는 표적도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성능 개량된 부분은 송신기, 신호처리기 및 레이다 제어용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수직발사 시스템(MK 41)

MK 41 수직발사 시스템(Vertical Launching System)은 미 해군에서 채택한 표준 함정발사 미사일 시스템으로 신속한 발사 가능하고 Standard 미사일(RIM-66/RIM-67)을 발사 할 수 있으며 전천후 수상함 발사 대공·대지 미사일 토마호크와 대함 미사일 하푼을 주로 장착한다.

대잠 수상함 전투체계

대 잠수함용 수상함 전투체계인 AN/SQQ-89 시스템은 저소음 잠수함과 천해에서의 성능향상을 목표로 성능개량이 이루어져 호위함과 구축함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 (AN/SQS-53C/56 능·수동 선체부착 소나, AN/SQR-19:예인 선배열 소나, HK-116:사격통제 시스템 등)


◆ 우리의 이지스 구축함 KDX-III

[사진설명] KDXⅢ 상상도.


국방부는 11월 10일 해군의 7,000톤급 이지스구축함인 KDX-III 1번함 건조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KDX-III 1번함 건조사업」은 미래 해양안보 환경에 대비 해군의 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7,000톤급 구축함 KDX-III 획득사업 중 1번함을 건조하기 위한 사업으로, 경쟁입찰 및 적격심사를 거쳐 건조업체로 최종 선정된 현대중공업과 금년 11월 건조계약을 체결, 함 건조에 착수 2008년 전력화 예정이다.

앞으로 3조 1,361억원을 투자하여 7,000톤급 이지스구축함 2012년까지 3척을 국내건조 확보활 예정이며 알레이 버크급 ⅡA와 같은 베이스라인-7을 기반으로 건조되어 베이스 라인-4를 기반으로 하는 일본의 콩고급 구축함보다 우수한 성능과 강한 공격력을 자랑할 것이다.

길이는 166미터, 폭 21미터에 7,000톤급으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대공ㆍ대함ㆍ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어뢰, 5인치 함포, 헬기 2대로 무장하여 연안해군에서 원해작전과 입체전이 가능한 대양해군을 든든하게 뒷받침 할 것이다.

< 출처 : 국정브리핑=밀리터리 리뷰, 2005. 4. 13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