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는 해방이후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끈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특히 60~70년대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추진되면서 철도는 50%이상의 화물 수송분담율을 보이며 국가기간수송망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1970년대 초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마이카시대가 도래하면서 철도는 예의 독점적 지위를 잃게 된다. 그러다가 90년대 이후 도로교통의 극심한 혼잡과 심각한 대기오염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철도는 빠르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정동진 관광열차’를 시작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철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2004년 4월 1일, 드디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꾸어놓은 KTX고속열차가 개통된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는 2시간대에 서울-부산을 오가며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바꾸어놓기에 충분했다. 서울에서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천안은 ‘서울시 천안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이제 철도는 끊어진 남북을 이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연결되는 대륙철도를 건설하는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이 경의선과 동해선을 연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현재 경의선 철도공사가 완료된 상태이며, 동해선 철도공사는 진행 중에 있다.

철도를 타고 북한 땅을 거쳐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으로 가는 날도 머지 않았다.




















< 출처 : 국정브리핑=밀리터리 리뷰, 2005. 5. 10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