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Su-27 거래

1996년 2월 러시아와 중국은 Su -27(중국 명칭은 J-11) 공동생산을 개시하기 위한 22억 달러의 거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91년 중국은 이미 약 10억 달러에 1차분 Su-27 24대를 구매해 상하이 부근의 우후(蕪湖)기지에, 95년 5월 2차분 22대는 중국 남부의 수이시(遂溪) 기지에 배치했다(역자 주：중국과 러시아는 2001년 5월 Su-27을 200대로 줄이고 성능이 크게 향상된 동일계열의 Su-30을 200대 추가해 총 400대에 달하는 Su계열 전투기를 공동생산키로 합의했다).


■ 美 전투기들과 Su-27의 비교

86년 취역한 이후 Su-27은 러시아 공군에 취역 중인 최상의 제4세대 제공전투기이다. Su-27은 개략적으로 미 공군의 우수한 전투기인 F-15C와 필적할 만하다.

F-15C는 제공작전만을 위해 사용하는 유일한 전투기로서 540대 이상이 미 공군에 인도됐고 이 중 108대가 미 태평양사령부에 배치돼 있다.

걸프전에서 미 공군의 39회 공대공 승리 중 36회를 도맡았으며, 10년 후 록히드-마틴사의 F-22와 대체될 때까지 미 공군 제1의 제공전투기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Su-27이 10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반면 F-15C는 8발을 장착할 수 있어 상호 필적할 만하다. F-15C의 기동 능력은 Su-27과 거의 유사하다. 두 기종 모두 항공기 하중의 9배에 달하는 중력 가속도를 받는 어려운 기동을 할 수 있다.

F-15C는 약 100nm(1nm=1.85㎞) 밖에 있는 표적을 탐지 ·추적할 수 있고 다수의 표적과 교전할 수 있는 AN/APG-70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Su-27은 62nm범위를 탐색하고 10개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2개의 표적과 교전할 수 있는 Phazatron N001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F-15C와 달리 Su-27은 15~31nm의 범위 안에서 기관포와 미사일 시스템을 조종할 수 있는 적외선 탐지 및 추적(IRST)장치를 장착하고 있어 자신의 레이더 작동을 중지, 피탐 가능성을 줄이면서 표적을 추적, 교전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F-16 또한 방공 임무와 대지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한 다목적 전투기이다. 1200대 이상 운용되고 있어 미 공군의 전투기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점하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도 138대의 F-16C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의 주력 전투기이기도 하다.

Su-27 ·F-15 ·F-14, 그리고 F/A-18 등은 쌍발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전투에서 생존 가능성이 큰 반면 F-16은 단발엔진이다. 기동성 면에서는 개략적으로 Su-27과 견줄 만하다. 두 기종 모두 9배에 달하는 중력을 견딜 수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4. 3.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