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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필요한 이유’
한국의 핵주권 <이정훈 지음/글마당>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원자력 발전에 대한 반대가 혹심하던 시절이 있었다. 구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문에 수십 년 동안 멀쩡히 잘 운영해 온 우리나라의 원전마저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발전소 주변에선 수시로 집회가 벌어지고 TV에서는 얼굴에 정색을 한 패널들이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여부를 놓고 끝도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사정은 완전히 바뀌었다. 기름값이 치솟고 세계적으로 에너지 부족 문제가 불거지자 원자력 발전만큼 훌륭한 대안이 없다는 점을 전 세계가 인식하고 있다. 뚝심 있게 원자력 발전에 꾸준한 투자를 해 온 우리나라의 선택이 옳은 길이었음이 입증된 것.

주간동아 편집장을 지내면서 그동안 군사 분야에 대해 활발한 취재활동을 해 온 이정훈 기자가 펴낸 ‘한국의 핵주권’은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을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폐기장이나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해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심하던 때 현장을 지켰던 기자의 경험담이 생생한 현실감을 더해 준다.

저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원자력 발전의 가능성을 믿고 헌신한 우리나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열정과 노력의 역사도 되짚어 보고 있다. 저자는 원자력 발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도 재처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목에서 언급한 핵주권은 핵무기를 갖자는 뜻이 아니라 핵발전의 과정상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가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온 말이다. 문의 02-451-1227.

< 출처 : 국방일보 김병륜, 2009. 10. 16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9-10-16 19: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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