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탄은 훈련 및 예식·모의사격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탄으로 형상은 탄두가 없고 탄 앞부분이 막혀 있는 모양이다. 이 공포탄을 사격하면 단발사격밖에 안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K-2 소총·M16A1 소총·K-3 기관총·M60 기관총 모두 가스 작용식이다. 가스 작용식이란 강내에서 발생하는 추진가스 일부분의 힘을 이용해 노리쇠를 후퇴시키는 기능을 말한다.

즉 탄두 뒤를 따라가던 추진가스 일부가 총열과 연결된 가스통으로 들어가 가스활대를 밀고 이 가스활대는 같이 연결된 노리쇠 뭉치를 후퇴시킨다.
M16A1의 경우 가스가 직접 노리쇠를 후퇴시키기는 하나 이 역시 추진가스의 힘을 이용한 것이다.

그런데 공포탄은 그 사용목적상 탄두가 없고 탄 내부의 추진제 양이 일반탄에 비해 현저히 적어 추진가스의 양이 밀봉된 탄두를 터지게 해 소음을 발생시킬 정도는 되지만 가스활대를 밀어 노리쇠를 후퇴시킬 정도의 힘에는 못 미치게 된다.

따라서 총구로 빠져나가는 추진가스를 막아 노리쇠를 후퇴시킬 힘을 전달할 필요가 있는데 이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가 바로 공포탄 발사기, 일명 어댑터라고 하는 장치다.

이 어댑터는 총구로 빠져나오려는 추진가스의 대부분을 막아 가스통으로 유입되게 함으로써 노리쇠의 후퇴를 가능케 하고 적은 양의 가스는 어댑터 내부에 뚫려 있는 구멍을 통해 총구로 빠져나오게 함으로써 소음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7.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