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는 땅속, 땅 표면 또는 수중에 설치돼 사람이나 전차 등의 접촉에 의해 폭발하는 장애물로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가 있다.

대부분의 지뢰는 땅속에 매설돼 일정한 압력(대인지뢰:9㎏이상·대전차지뢰:158∼338㎏ 이상)이 작용하거나 부비트랩과 같이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힘이 제거되는 순간 폭발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뢰 스스로가 전차·자주포 등 장갑화한 차량의 접근을 사전에 인지하고 폭발하는 자기감응(磁氣感應) 지뢰가 사용되고 있다.

〈그림 1〉과 같이 자석의 N극을 코일에 접근시키면 코일 속의 자기력선이 증가하고 유도전류가 a에서 b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코일 주위에 자기장의 변화로 인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기전력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현상을 전자기 유도라고 하며 이때 흐르는 전류를 유도전류라고 한다.

이 원리는 1831년 M. 패러데이에 의해 발견된 현상으로 이러한 원리가 자기감응 지뢰에 적용됐다. 자기감응 지뢰 내부에는 〈그림 2〉와 같이 D형태로 코일이 내장돼 있는데 전차·자주포와 같은 금속물체가 접근하면 지뢰 주위에 자기장의 변화가 생기고 이 자기장의 변화에 의해 지뢰내부의 D형 코일에 유도전류(0.2∼0.25 A)가 흐르게 된다.

결국 이 유도전류가 기폭신호를 발생시켜 지뢰가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자기감응 지뢰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자기감응 무능화 장치’도 개발됐는데 이 장치는 전차·자주포 전면에 코일 조립체를 장착하고 코일에 전류를 흘려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 방사시킴으로써 전차·자주포 전방에서 사전에 지뢰를 폭발시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방어수단으로 자기감응 지뢰의 원리를 역이용한 것이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7. 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