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공격용으로 사용되는 대공 미사일은 대부분이 휴대용 열추적 미사일로 헬기 엔진부위나 배기가스와 같은 고온부위에서 발산하는 적외선을 추적, 유도된다. 따라서 적이 휴대용 미사일로 공격시에는 발사위치에 대한 사전탐지가 불가능하며 단지 접근해오는 미사일의 유도를 방해함으로써 생존성을 보장하는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휴대용 대공 미사일에 대한 생존방법으로는 미사일 탐색기(seeker)의 운용 주파수와 유사한 신호를 방출, 미사일 탐색기의 유도를 방해하는 전자적 방해(electronic jamming)와 플레어(flare)라고 하는 소모성 불꽃을 방출, 미사일 탐색기가 불꽃신호를 헬기신호로 착각하도록 하는 기계적 방해(mechanical jamming)가 적용되고 있다.

전자적 방해방식은 1970년대에 개발된 IRCM(Infrared Counter-measure) 장비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단지 1∼2㎛의 적외선 대역만을 방해함으로써 북한의 SA-7과 같이 구형 미사일에는 적합하지만 90년대 이후부터 개발되고 있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 탐색기(운용 파장：1∼5㎛)에 대해서는 방해효과가 미미하다. 또한 지속적인 방해전파 방출로 적에게 헬기가 탐지될 수 있는 취약점으로 인해 최신 헬기에서는 적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전자적 방해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날아오는 대공 미사일 탐색기를 향해 강력한 레이저 광선을 투사함으로써 미사일 탐색기가 오작동을 일으키게 하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기계적 방해방식은 헬기 엔진이나 배기가스보다 더욱 강한 적외선을 발생하는 플레어 불꽃을 헬기 주변에 인위적으로 발사, 미사일의 열추적을 교란하면 미사일은 헬기보다 기만표적인 플레어 불꽃을 향하게 된다.

최근 플레어 장비는 조종사의 운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사일 경보수신기와 연동, 최적의 시간에 자동발사되도록 시스템이 구성돼 있으며 증가하는 적 미사일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전자적 방해장비와 더불어 2중으로 사용되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8. 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