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올해부터 로봇 경비차량을 실제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SF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현실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군은 현재 평시 군 주둔지나 미 본토 탄약저장시설의 경비를 민간경비업체에 용역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나아가 이제는 무인 로봇에 경비를 맡기게 된 것이다.

이번에 투입된 로봇 경비차량의 정식 명칭은 SF적 상상력은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는 무미건조한 이름인 ‘이동형 탐지 평가 및 대응체계’(MDARS)다. 이 로봇 경비차량은 미 육군과 해군이 1988년부터 공동으로 개발해온 것이다. MDARS에는 실내에서 사용하는 MDARS - I형과 실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MDARS - E형이 있으며 이번에 배치된 것은 MDARS - E 계열이다.

MDARS 로봇 차량은 150m 거리에서 침입자를 탐지할 수 있으며 자물쇠가 파손되거나 철조망이 파괴된 것을 찾아낼 수도 있다. MDARS 로봇 차량에는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는 360도 센서가 탑재돼 있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실제 운용방식은 한 명의 운용자가 세 개의 스크린이 있는 통제실에서 10대의 MDARS 로봇 차량을 조종하게 된다. 통제실의 스크린에는 각 MDARS 로봇 차량들의 위치가 순찰 지역의 지도상에 표시된다. 운용자는 마이크로폰을 통해 MDARS 로봇 차량이 듣는 것을 똑같이 청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적으로 운용되지만 필요할 경우 운용자들이 조이스틱을 사용해 MDARS 로봇 차량을 원격 조종하는 것도 가능하며, MDARS 로봇 차량이 수행해야 할 임무를 사전에 상세히 지정할 수도 있다.

▲ 무게 : 1314kg
▲ 속도 : 32km/h
▲ 동력 : 42마력 디젤 엔진
▲ 연속 작동시간 : 12시간
▲ 센서 : 360도 탐지센서 장착
▲ 연결방식 : 광케이블·이더넷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8. 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