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된 전장으로서의 우주

미래 우주는 통합적인 동시에 독립적인 전장이 될 것이다. 우주전장 내에서 현재 수행되는 우주지원 및 전력증강작전 외에 적의 우주매체 이용을 거부하기 위하여 적의 우주체계를 파괴하는 우주거부작전, 우주에서 지상표적을 파괴하기 위하여 우주시스템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우주공격작전 및 우군의 우주체계와 지구전력을 방어하기 위하여 공격전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우주방호작전이 새롭게 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차 우주우세는 군 운용의 기본이며, 전쟁 수행시 행동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선결조건이 될 것이다. 항공우세와 마찬가지로 우주우세는 적으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고 원활한 작전수행을 가능하게끔 한다. 비록 지금은 우주우세를 위한 전투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향후 우주우세를 위해 위협국의 우주활동 및 우주시스템을 감시하고 필요시 타격함으로써 다른 우주시스템과의 접전을 예상할 수 있다.

다양한 우주시스템을 공격함으로써 적 우주체계 또는 정보수집 활동을 무력화하기 위한 공세적 우주작전은 우주 및 지상전력에 의해서 동시에 수행될 것이다. 우주의 군사적 이용이 증대됨에 따라 우주시스템의 보호는 우주작전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슈리버 공군기지에서 최근 비밀리에 실시한 미국과 중국간 가상 우주전투에서 ‘우주는 가장 높은 고지’라며 전투에서 고지 점령은 필수인 만큼 우주는 획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전략적 목표임이 강조되었다.

미 우주사령관 Eberhart 장군은 군사적 측면에서 통상적으로 우주가 시작되는 고도를 100mile(약 161km)로 지정하고, 작전가능한 우주공간은 지표면으로부터 고도 50mile(약 80km)부터 시작된다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우주영역에서 행동의 자유를 어느 누구가 먼저 선취하느냐에 따라서 전쟁의 승리를 주도할 수 있느냐가 판가름되어지는 것이다.

우주공간의 선제권 획득을 위해 우주공간의 통제, 그리고 특히 우주의 전략적 영역을 통제하는 것이 향후 군사작전의 기본이 될 것이며, 최초 단계에는 우주공간의 통제를 위해 위성을 띄우는 것만으로 달성될 것이다. 궤도에 발사된 위성은 단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통제력을 발휘하며 어느 것도 그것을 위협할 수 없을 것이다.

다음 단계로 첨단 과학기술력의 실전적 배치로 우주배치 레이저 무기, 우주요격기, 우주유도탄, 레일건 등과 같은 우주활동 무기체계가 형상화되게 되면 정찰위성들은 이러한 우주무기체계로부터 우주-지상간 통신 차단 및 정찰임무 저지 등 다양한 형태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우주 공간에 위성, 탑재체 및 기타 물체를 운반하는 우주수송 작전이 요구될 것이며, 우주비행체를 운용, 통합, 조합, 검사 및 발사하기 위하여 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우주관련 요원간 협력체제가 이루어질 것이다.

위성작전 수행에 필요한 위성통제망은 위성의 기동, 지원 및 운용을 지속하기 위해 단일 및 다중체계화될 것이다. 그리고 임무자료를 전역지휘관 및 작전수행 요원에게 실시간 송신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전투임무수행과 의사결정 수단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기능 및 임무를 수행 중인 인공위성이 현재 궤도에서 활동 중이므로 이들 위성을 전시에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비단 군사위성에 대한 통제 이외에 민간 및 상용위성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시간과 임무에 맞게 통제할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다.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위성의 발사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감시와 통제를 담당하게 될 인공위성 종합통제소의 구축이 이루어져 현 항공전력 통제개념과 유사한 형태로 우주전력의 통제가 이루어질 것이다.

우주전투측면에서는 우주에 배치 운용되어질 무기체계에 의해 지상 및 우주목표물을 공격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우주배치 레이저와 같은 우주무기체계는 지상의 목표물에 대해 우주로부터의 공격을 제공할 수 있고, 아군 항공자산의 효과적인 침투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적 방공망을 적시에 파괴할 수 있다.

지금까지 향후 예상되는 우주전의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듯이 우주전에 대한 견해는 불확실한 미래전장환경에서 중요한 작전분야의 하나로 대두될 것이다. 걸프전, 유고전, 코소보전,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보았듯이 현대전이 고도로 정보화, 과학화됨에 따라 첨단과학 무기체계와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기술력이 필요할 것이며, 특히 우주전에 대비한 확고한 준비를 통하여 미래전에서 전승을 보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完 ]
< 출처 : 공군=밀리터리 리뷰, 2003. 10.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