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버 5.0(12.7㎜) 탄환을 사용하는 M2 중기관총은 1921년 미 육군에서 처음 사용한 이후 세계 30여 국가에서 현재까지 차량용 탑재화기로 사용되고 있는 강력한 기관총이다. 초기에는 진지방어를 위한 대공기관총 및 대전차총의 성격이 강했지만 점차 차량 탑재용 중화기로 변모, 30년대 후반에는 미 육군의 차량용 표준화기로 자리잡았다.

M2는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82년 4월 벌어진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르헨티나군은 M2HB를 이용해 2∼3㎞ 밖의 영국군을 저격, 영국군 병사들의 진격을 방해하고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장기간 사용됨에 따라 미군은 80년대 기존 M2의 무게를 11㎏이나 감량하고 75% 정도의 부품호환이 가능한 신형 M2를 개발했다.

M2HQCB로 불리는 신형 M2는 분당 발사속도가 550∼750발로 향상됐고 해병대를 필두로 현재 대부분의 미군 기갑차량과 일반차량 탑재용 기본화기로 사용되고 있다.

6·25전쟁 이후 한국군도 다수의 M2를 미국으로부터 받아 40년 이상 운용했다. 이후 미군이 기존 M2의 문제점을 개량한 M2HQCB를 실전 배치함에 따라 87년부터 개량형 모델 개발에 착수, 89년 국산화에 성공한 뒤 K- 6 중기관총을 전군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한국군이 사용하고 있는 K- 6는 M2HB 중기관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총기의 안정성 및 총열교환 성능은 더 우수한 것으로 공인받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3. 9.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