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송기 화물실, 이 손안에 있소이다!

수송기의 임무는 한 마디로 요약하면 병력 혹은 물자를 적재적소에 보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화물실의 일은 누가 담당할까요?

짐을 싣는 일에도 전문가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항공기 화물적재사(Load Master). 수송기의 살림꾼 화물적재사의 세계를 살펴봅니다.


■ 조종석은 조종사에게, 화물실은 화물적재사에게

화물적재사란 조종사와 함께 항공기에 직접 탑승하는 부사관입니다. 조종석 뒷편, 기내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물실의 모든 업무를 관장하기 때문에 ‘수송기의 살림꾼’이라고 불립니다. 화물 적재/하역, 탑승한 병력의 관리, 물자 및 병력 투하 관리, VIP 접대, 응급 상황에서의 항공기 비상처치 및 승객 보호 등등. 가히 ‘살림꾼’이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습니다.


■ 짐 싣는 거, 어차피 단순 업무? NO!!

‘짐꾼’이라고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아무리 힘 좋은 수송기라도 하늘을 나는 항공기인 이상 화물적재로 인해 무게중심(CG, Center of Gravity)이 바뀌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는 곧 비행안정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죠. 이를 정확히 계산하여 조절하는 것이 화물적재사의 주임무 중 하나입니다.

또한 다양한 공중투하 임무에서 조종사와 한 호흡이 되어 정확한 순간에 물자와 병력을 투하할 수 있게 하는 일도 바로 화물적재사가 하고 있죠.


■ 화물적재사가 되려면 어떻게?

일단 부사관으로 공군에 입대, 정비특기를 받아야 합니다. 화물적재사는 비상시 응급정비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정비 2개월간의 정비특기교육을 수료하고, 수송기를 운용하는 비행단으로 배속을 받아야 합니다.

비사로서 6개월간 근무를 하면 항공기 동승근무요원 교육과정에 지원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 과정은 8주간의 지상학술교육, 총 24시간의 비행실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물적재사가 되면 비행이 없을 때는 일반적인 항공기 정비사로 근무하다 해당 임무가 생길 경우 승무원으로서 탑승하게 됩니다.

연 평균 비행시간은 350~400시간에 이르며 C-130, CN-235 각각의 화물적재사는 기체특성의 차이로 인해 서로 교차근무할 수 없습니다. 기종을 전환하고 싶은 경우 일정기간의 기종전환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 출처 : 공군뉴스레터 2003. 12. 11 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