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비행훈련에 본격적인 국산항공기 시대가 열렸습니다.




1월 17일(토), 공군은 지난 30년간 비행교육을 담당했던 T-37과 KT-1의 임무교대식을 거행했습니다. 이제 국산항공기 KT-1이 공군의 기본 비행교육과정(예전 명칭 '중등 비행교육과정')을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항공기, KT-1!

KT-1은 우리의 기술로 생산한 세계 최고수준의 항공기입니다. 1988년에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을 시작하였는데 설계에서부터 제작, 비행시험에 이르는 개발과정은 무려 10여 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2002년에는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했습니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영국 판보로 에어쇼, 파리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히는 권위 있는 에어쇼입니다. KT-1은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자국 생산 항공기'로 출품되었습니다.

짧은 이·착륙 거리, 낮은 실속 속도, 스핀 회복 기능 등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 KT-1은 세계 각 국의 시승단으로

부터 "동급 기종 중 가장 뛰어난 항공기"라는 극찬을 받았답니다.

※ 실속(Stall, 失速) : 항공기가 속도를 상실하여 비행할 수 없는 상태
※ 스핀(Spin) : 항공기가 실속 상태에서 나선형태로 강하하는 것


이제 우리 손으로 조국 영공을 지킨다

공군 훈련기 중 유일한 국산 항공기인 KT-1이 개발되면서 이를 응용하여 최신 통신 항법장비와 기총, 로켓 등을 장착한 저속 통제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산 항공기를 통해 훈련받고 있다'는 자부심과 "우리 손으로 조국 영공을 지킨다"는 각오를 다지며, 자주 국방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인도네시아와 수출계약을 맺어 7대를 인도하였으며, 멕시코, 콜럼비아, 필리핀, 싱가포르, 터어키 등에도 적극적인 수출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반도체와 더불어 항공기가 우리나라의 3대 수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출처 : 공군뉴스레터 2004. 1. 29 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