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성에너지(DEW) 무기체계는 전자기파 또는 입자 빔을 한 곳에 집중시켜 고출력을 생성하여 이를 표적에 발사함으로써 표적을 파괴 혹은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 무기체계이다.
■ SF 영화 속 광선무기가 현실로
지향성에너지 무기체계는 에너지원에서부터 표적까지 광속(光速) 에너지를 직선으로 방출함으로써 현재 운용되고 있는 음속단위의 어떤 무기체계라 할지라도 정지된 표적으로 간주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향성에너지 무기의 종류는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 High Power Microwave), 고출력레이저(HEL : High Energy Laser), 입자 빔(CPB : Charged Particle Beam) 무기로 구분할 수 있다.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무기는 높은 에너지를 가진 전자기 빔의 운동에너지를 전자부품으로 구성된 적 장비에 방사함으로써, 적 전자장비를 일시적으로 혼란시키거나 순간적인 과전압을 전자소자에 발생시켜 영구히 사용 불가능하게 만드는 무기이다.
HPM은 통상 최고출력이 100메가와트 이상이며, 80년대 이후 15기가와트 급까지 개발되었고, 응용분야로는 적 대공방어 제압, 적 통신방해, 공대공/지대공/대함 유도탄에 대비한 플랫폼 자체보호에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HPM은 전천후/광속 공격이 가능하고, 정확한 표적 조준도 필요하지 않으며, 수분의 일초 내에 목표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고출력레이저(HEL) 무기는 월남전에서 최초 사용되었으며, 높은 지향성 빔으로 인해 목표물의 파괴나 미사일 격추를 위한 원거리의 치명적 무기로서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 시스템은 위성과 유도미사일 또는 우주선을 파괴/무력화할 수 있다. HEL는 보통 적외선과 가시광선 영역에서 작동하고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HEL의 장점은 재래식 무기처럼 탑재량이 제한되지 않고 에너지가 공급되는 한 무한한 레이저의 생성으로 인해 적재공간에 대한 고려가 불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광속으로 공격하므로 표적의 속도에 상관없이 높은 요격률을 가지며 다중위협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입자 빔(CPB) 무기란 중성입자나 충전입자를 가속기를 통해 전자기 유도방식으로 가속하여 목표물에 충돌시키는 무기체계이다.
이 무기는 고밀도의 강한 빔을 표적에 거의 빛의 속도로 발사하는 빔 지향기 및 가속기로 구성된다.
입자 빔이 표적을 타격하는 동안 전자 에너지는 표적의 표면을 지나, 표적 내부에 침투된다. 바로 이 전자 에너지 침투가 CPB 무기의 치명적인 주요 요소이다.
CPB가 복잡한 전자회로를 가진 표적(유도탄이나 항공기 등)을 때리면 작동불능과 같은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
CPB 무기는 표적관통효과가 매우 우수하고 목표에 계속적인 조사(照射)가 불필요하며 전자기적 수단을 사용하므로 목표조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입자자체가 불안정하다는 점과 장거리 조준효과가 저하된다는 점, 그리고 진공 및 대기 밀도가 희박한 곳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단점이 있다.
전자전 개념은 이제 전투를 지원하고 보조하던 개념에서 벗어나 전쟁 수행의 주요 주체로서 그 의미가 격상되었고, 그 역할도 지향성에너지무기와 같이 타격력을 위시한 공세적 범주로 확대되고 있다.
SF 영화에서나 보던 광선무기전쟁. 그 가능성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 DEW의 주요 장점 5가지
전자파를 사용해 광속으로 표적을 신속하게 공격함으로써 수적으로 우세한 적에 대해서도 소수의 장치만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데 이는 막대한 경제적, 물리적 이익을 제공한다.
출력을 조절하여 표적을 HARD KILL 시킬 것인지, SOFT KILL시킬 것인지 표적 손상 수준을 조절 가능하다.
적에게 탐지되지 않으면서 외교적 분쟁에 말려들지 않고, 폭탄과 같이 확실한 HARD KILL을 달성하고자 하는 운동에너지무기(KEW : Kinematic Energy Weapon)에 비해 충분히 정치적 활용이 가능하다.
개발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일단 실전배치되면 저렴한 비용으로 거의 반영구적 반복사용이 가능하다.
중간에너지 손실이 적으며, 점 표적에 대한 선택적 공격이 가능하므로 정밀 타격과 함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출처 : 월간공군 2004년 3월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