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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활약한 F-51D 무스탕 (3)
■ 한국공군 무스탕의 활약 -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평양 대폭격, 351고지 전투 지원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
1952년 1월, 미국 공군의 항공차단 작전의 일환으로 대동강 유역의 철교들을 폭파하던 도중, 미 공군이 500소티의 임무로도 폭파시키지 못한「승호리 철교 폭파」임무를 한국 공군이 맡아 1월 12일, 15일 양일간 단 5소티의 임무만으로 폭파시킨 작전으로, 그간 근접항공지원 작전만을 수행하던 한국공군이 맡았던 최초의 항공차단 작전이었다.
이날의 임무 성공으로 미공군은 한국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완벽히 인정하게 되었다. 이 작전을 마지막으로 대동강에 있던 10여개의 철교가 모두 파괴되면서 북한군은 보급물자를 지원받지 못하여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평양 대폭격 작전
1952년 8월 29일, 휴전회담을 앞두고 공세를 준비하던 북한군의 공격 의지를 꺾고자 행해진 항공차단 작전으로, 미국, 영국, 남아공등의 UN공군과 한국공군이 연합작전을 통해 평양시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을 가하였다.
이때 한국공군은 무스탕 12기를 이용하여 임무를 부여받은 평양금속공장과 평양곡산공장지구, 그리고 철도조차장과 철도시설장을 공격하여 공장건물 9개소를 파괴하고 10개소에 큰 피해를 입히고는 단 한 대의 손실도 없이 귀환하였다.
351고지 지원 작전
동부전선 상공에서 근접지원 임무를 계속 수행하던 한국공군은 1953년 3월 26일, 다급한 상황에 몰린 동부전선 월비산 351고지의 국군병력을 지원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351고지는 휴전회담 성사 전 최대의 격전지중 하나로 이 고지를 차지하는 쪽이 금강산을 차지할 수 있어 남북양측이 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공략하려던 거점이었다.
351고지 지원 작전에서 한국공군은 전술의 수립부터 실행까지를 모두 독자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아군의 T-6 항공기가 저공 비행을 통해 적들을 식별하고 목표를 지정하는 전술항공통제 임무를 수행하면 F-51D 전투기가 근접항공지원작전을 통해 아군 육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1953년 3월부터 5월말까지 계속된 351고지 지원 작전을 통해 공군은 F-51D전투기 16대를 동원한 지원작전을 통해 적 군용건물 15개를 파괴하고 동굴 2개, 벙커 20개를 제거하여 351고지에 대한 적의 위협을 제거하였다.
한국공군의 종합 전투기록
약 3년의 전쟁기간은 한국공군이 독자적 임무 수행능력을 갖추게 된 기간이기도 하였다.
전쟁 초 1,897명이었던 병력은 전후 11,461명으로 6배 증가하였으며 항공기도 22대에서 198대로 8배 증가하였다. 무엇보다도 연락기와 훈련기만으로 구성되었던 한국 공군에 F-51D무스탕 133대가 도입되면서 한국공군의 전투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
전쟁 기간 중 F-51D는 총 8,495회의 출격을 감행하여 항공차단 작전 5,337회, 근접항공지원 2,656회, 대지공격 258회 공비토벌 등 기타 244회를 기록하여 UN공군 중 2위의 출격기록을 수립하였다.
이러한 출격을 통해 우리 공군은 건물 1,770개소, 차량 459대, 우마차 53대, 탄약 및 연료 집적소 1,285개소, 철교 및 인도교 124개소, 터널 108개소, 포진지 521개소, 철도 1,014개소 등을 파괴·파손하였고, 적병 889명을 사살하였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 항공기가 전투 중 69대, 훈련 중 48대 등 총 117대(F-51D 68대)가 파괴되었고 조종사 39명이 전사 혹은 순직하였다.
3년간의 한국전쟁 동안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날아오른 F-51D 무스탕. F-51D은 우리 공군이 가진 최초의 전투기이자 한국전쟁 승리의 숨은 공신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나라를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모든 숨은 공신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 출처 : 월간공군 2004년 6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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